"용역 쇠파이프·죽창 휘둘러...광대뼈 함몰"

유성기업 노사 또 충돌... 노동자 17명 인근병원 긴급후송

등록 2011.06.22 18:08수정 2011.06.22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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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일 오전 충남 아산시 유성기업에서 헬멧과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방패를 든 회사측 용역업체 직원들이 출근을 시도하는 노조원들 2백여명에게 쇠파이프, 죽창을 휘두르고 소화기를 던지는 등 폭력을 휘둘러 20여명이 병원으로 실려가는 사태가 발생했다. 회사측이 고용한 용역업체 직원들이 노조원들에게 물을 뿌리고 있다.

22일 오전 충남 아산시 유성기업에서 헬멧과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방패를 든 회사측 용역업체 직원들이 출근을 시도하는 노조원들 2백여명에게 쇠파이프, 죽창을 휘두르고 소화기를 던지는 등 폭력을 휘둘러 20여명이 병원으로 실려가는 사태가 발생했다. 회사측이 고용한 용역업체 직원들이 노조원들에게 물을 뿌리고 있다. ⓒ 금속노조


직장폐쇄와 경찰병력 투입으로 갈등을 겪고 있는 유성기업에서 22일 수요일 오전 우려했던 노·사간 물리적 충돌이 발생했다.

이 사건으로 노조원 17명이 광대뼈 함몰, 안면을 비롯한 전신 타박상 등 크고 작은 부상을 당해 인근 병원으로 후송돼 응급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용역업체 직원들은 오전 7시를 전후해 쇠파이프와 방패, 헬멧 등으로 무장한 채 정문 앞을 지켰다. 노조측에 따르면 이때 일괄복귀와 출근을 요구하며 정문 앞에서 농성을 벌이던 노동자들과 용역업체 직원들이 마주치자, 용역업체 직원들이 유성기업 정문 앞에서 직장폐쇄 철회를 요구하던 노동자들을 먼저 자극했다고 주장했다.

이때 유성기업 노동자들과 용역업체 직원들 사이에서 격한 충돌이 일어나 부상자가 속출했다.

 22일 오전 충남 아산시 유성기업에서 헬멧과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방패를 든 회사측 용역업체 직원들이 출근을 시도하는 노조원들 2백여명에게 쇠파이프, 죽창을 휘두르고 소화기를 던지는 등 폭력을 휘둘러 20여명이 병원으로 실려가는 사태가 발생했다. 회사측이 고용한 용역업체 직원이 쇠파이프로 무장하고 있다.

22일 오전 충남 아산시 유성기업에서 헬멧과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방패를 든 회사측 용역업체 직원들이 출근을 시도하는 노조원들 2백여명에게 쇠파이프, 죽창을 휘두르고 소화기를 던지는 등 폭력을 휘둘러 20여명이 병원으로 실려가는 사태가 발생했다. 회사측이 고용한 용역업체 직원이 쇠파이프로 무장하고 있다. ⓒ 금속노조 제공


당시 용역업체 직원들은 노동자들을 향해 소화기와 물대포를 쏘고, 쇠파이프와 각목, 죽창 등을 휘둘렀다고 노조측은 주장했다. 이때 용역업체 직원들이 던진 돌과 쇠파이프, 소화기통 등에 맞은 노동자 17명이 119응급차로 평택 굿모닝병원, 박애병원, 국제병원으로 긴급 이송된 것으로 파악됐다.

충남희망청년연대(대표 이동근)는 "지난번 차량돌진사태에 이어 계획적인 폭력행사가 또다시 발생했다"며 이번 사태에 대해 즉각 논평 내고 유성기업을 비난했다.

이들은 논평을 통해 "이번 사태는 회사가 물량반출을 무리하게 시도하기 위해 계획적이고 의도적인 폭력행위를 노동자들에게 가한 것"이라며 "충남희망청년연대는 이러한 회사측의 상습적, 계획적, 의도적인 폭력행위를 강력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유성기업 노동자들은 이미 기자회견을 통해 현장으로 돌아가 일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사는 노조를 믿지 못해, 선별 복귀시키겠다며 노조의 교섭요구를 묵살하고 있다"며 "유성기업은 더 이상 어떤 형태로든 폭력행위를 중단하고, 위장 직장폐쇄를 철회한 후 대화의 장으로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성기업 아산공장 앞은 오후 5시30분 현재 노사 대치가 이어지고 있다. 또 사건직후 투입된 경찰병력 4개 중대 400여 명도 공장에 배치돼 비상사태에 대비중이다.


격한 물리적 충돌에 부상자까지 속출한 현 상황에서 노사간 갈등은 쉽게 진정되지 않을 분위기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충남시사신문>과 <교차로>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충남시사신문>과 <교차로>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유성기업 #물리적충돌 #부상자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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