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 진해구 소재 STX조선해양에서 안전사고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 지난 9일 고압변전실에서 50대 작업자가 감전으로 사망한데 이어 14일에는 STX건설 하청업체 소속 50대 노동자가 STX조선 지붕 슬레이트 철거작업 도중 추락해 사망했다.
14일 안전사고는 STX조선 공장 지붕 철거 작업 도중 발생했다. STX조선은 STX건설에 지붕 철거작업을 맡였고, STX건설은 동성중공업에 하청을 주었으며, 또 이 업체는 철거전문업체인 원진공영에 일을 맡았다.
원진공영 소속인 김아무개(52)씨는 다른 작업자 3명과 함께 이날 오전 지붕에 올라가 판넬 슬레이트 고정핀 제거 작업을 벌였다. 김씨는 동료 작업자가 고정핀을 제거한 슬레이트를 미쳐 확인하지 못하고 밟아 슬레이트와 함께 13.5m 바닥으로 추락했다.
현장에는 추락 방지 안전망이 없었으며, 김씨는 안전벨트 등 보호구를 착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이날 오전 10시 25분께 추락했는데 응급차량으로 병원에 이송했지만 사망했다.
지난 9일에도 안전사고가 발생했다. STX조선 선각공장 고압변전실에서 작업 중이던 문아무개(54)씨가 감전되어 쓰러진 뒤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사망했다.
고용노동부 창원지청은 해당 사업장에 대해 작업중지 명령을 내렸고, 목격자 등을 대상으로 사고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고용노동부 창원지청 관계자는 "두 사건 모두 조사 중에 있고, 결과에 따라 사법처리 여부와 대상자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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