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야권연대 지지부진 답답, 직접 나설 것"

대전에서 '분수경제론' 토론회 개최... "통합과 연대, 되는 것도 없고 시간도 없다"

등록 2011.07.19 18:11수정 2011.07.19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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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을 방문한 민주당 정세균 최고위원이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민주당 정세균 최고위원이 야권의 통합과 연대가 지지부진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더 이상 이대로 방치해 둘 수 없어 자신이 직접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19일 대전을 방문한 정 최고위원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내년 총선과 대선이 성큼 다가왔다, 두 선거에서 승리하려면 야권의 통합과 연대가 중요한데 지금 저는 조바심이 난다"고 입을 뗐다.

이어 "저는 그동안 통합이 최선이고, 연대가 차선이고, 단일화는 기본이고, 분열은 최악이다고 주장해 왔다"며 "그런데 지금 통합과 연대논의는 지지부진하다, 지난해 전당대회 이후 10개월이 지났지만 아무런 성과가 나타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전당대회 후 내년 총선까지 벌써 절반의 시간이 흘렀다, 그러나 통합논의는 진행되지 않고 있고 세월만 흘러갔다"며 "민주당이 큰 당이니까 확실한 현실적 담론을 가지고 통합을 추진해야 하는 데 그런 점이 잘 안 되고 있어서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정 최고위원의 지적은 손학규 대표체제에서 통합과 연대추진이 잘 안 되고 있는 것에 대한 불만으로 해석된다.

그러면서 그는 자신이 당대표를 맡아서 야권연대를 성사시켜 성과를 거둔 지난 해 지방선거결과를 소개했다. 그는 "지난 해 지방선거에서 선거연대를 통해 전국적으로 큰 성과를 거뒀다"며 "그 때 저는 저의 모든 것을 선거연대에 걸었고, 경남지사와 인천시장 등을 당선시키는 성과를 거뒀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저도 지도부의 일원이니까 엔 분의 일(1/n)의 책임을 느끼고 있다"며 "그래서 이제는 저도 나서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오는 12월쯤이면 다시 전당대회를 하게 될 것인데, 그 때 통합 지도부를 놓고 전당대회를 치르거나, 아니면 적어도 연대의 틀을 가지고 전당대회에서 추인을 받아야 한다"며 "그런데 지금 되는 게 없다, 시간도 없다, 그래서 제가 걱정과 조바심을 갖게 된 것"이라고 다시 한 번 설명했다.

이 밖에도 정 최고위원은 "연대의 중심에는 민주정부 10년을 탄생시킨 세력이 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를 지지했던 세력이 연대하면 된다"면서 "그런 분들이 중심이 되고, 거기에 책임 있는 당의 인사들이 나서서 분위기를 만들어 가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내년에 정권교체를 이루려면 '남부민주벨트'를 만들어야 한다"며 "총선에서 1당이 되어야 대선에서도 승리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영남에서도 적어도 10석은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대전 풀뿌리시민센터에서 정 최고위원의 싱크탱크인 '국민시대'가 주최하는 '분수경제, 왜 필요한가'라는 주제의 토론회에 토론자로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정 최고위원은 "이명박 정부의 '낙수경제론', 즉 재벌과 부자가 먼저 성장·발전하면 그 혜택이 중소기업과 서민, 중산층에도 퍼지고 떨어진다는 경제이론은 틀렸다는 게 지난 3년 반 동안 증명됐다"며 "'분수경제론'은 그 반대 경제개념으로, 경제성장의 원동력을 중소기업, 서민·중산층으로부터 찾아 그 힘이 분수처럼 아래에서 위로 솟구치게 해야 한다는 경제개념"이라고 설명했다.
#정세균 #야권연대 #야권통합 #분수경제론 #국민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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