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전국 첫 '비정규직지원센터' 개소

창원, 거제, 진주, 양산, 김해에 사무실... 강병기 부지사 "진작 만들었어야 했는데"

등록 2011.07.28 14:16수정 2011.08.01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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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가 전국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비정규직근로자지원센터' 개소식을 열었다. 지원센터 운영위탁을 받은 민주노총 경남본부(본부장 김천욱)는 28일 창원노동회관에서 '창원권역센터 개소식'을 열었다.

김두관 지사 취임 뒤 경남도는 관련 조례를 통해 비정규직근로자지원센터를 만들기로 했다. 지원센터는 창원, 거제, 진주, 양산, 김해에 사무실을 두고, 상근자를 두어 다양한 활동을 벌인다. 지원센터는 지난 7월 1일부터 가동에 들어갔다.

 경상남도비정규직근로자지원센터 운영을 위탁받은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28일 오전 창원노동회관에서 개소식을 가졌다.

경상남도비정규직근로자지원센터 운영을 위탁받은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28일 오전 창원노동회관에서 개소식을 가졌다. ⓒ 윤성효


지원센터는 비정규직 상담(현장방문)사업과 교육지원사업, 노동차별·노동관계법 준수감시·신고활동, 고용차별 감시·신고·실태조사 활동, 노동관계법 준수 캠페인, 연구활동, 토론·강연회, 취업알선을 위한 무료직업소개소 등록·설치 등의 활동을 벌인다.

지원센터 창원권역센터 개소식에는 김천욱 본부장과 강병기 경남도 정무부지사, 백두현(민주당)·이병하(민주노동당)·허윤영(진보신당) 경남도당 위원장, 허연도·이흥석 민주노총 경남본부 지도위원, 이종엽·석영철·조형래(교육) 경남도의원, 정영주·강영희·김태웅·공창섭·노창석·김석규·여월태·이옥선 창원시의원, 이은진 경남발전연구원장 등이 참석했다.

김천욱 본부장은 "감격스럽다. 전국 처음이다. 김두관 경남지사를 비롯한 경남도에 감사드린다. 요즘 비정규직 노동자의 상황은 어렵다. 항상 불안하다. 저임금에다 근로기준법 사각지대, 고용불안을 겪고 있다"며 "지금부터 시작이다. 지원센터가 희망의 불씨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민생민주경남회의 이경희 대표는 "비정규직 없는 세상이 되는 게 더 기쁠 것이다. 신자유주의, 자본과 싸우는 터전이 되어야 한다. 비정규직의 권익을 지키고 상처를 어루만지며 힘을 합치도록 해야 한다"면서 "여성을 비롯한 비정규직을 섬세하게 신경 쓰도록 노력해 달라"고 격려했다.

 28일 창원노동회관에서 열린 '경상남도비정규직근로자지원센터 창원권역센터' 개소식에 참석한 강병기 경남도 정무부지사와 김천욱 민주노총 경남본부장이 나란히 앉아 있다.

28일 창원노동회관에서 열린 '경상남도비정규직근로자지원센터 창원권역센터' 개소식에 참석한 강병기 경남도 정무부지사와 김천욱 민주노총 경남본부장이 나란히 앉아 있다. ⓒ 윤성효


강병기 부지사는 "전국 처음이라고 말하는데 부끄럽다. 진작 만들었어야 했는데 늦은 편이 있다. 그나마 비정규직을 조직하고 책임있는 일을 할 수 있는 거점이 생긴 것이다. 첫 발을 내딛는 지원센터가 비정규직을 따스하게 안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허윤영 위원장은 "출발점이다. 대한민국에서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만들도록 하자"고, 이병하 위원장은 "공무원이 철밥통이라고 하는데 대한민국에서 모든 직장이 철밥통이 되도록 해야 한다는 말이 있다. 국가가 요람에서 무덤까지 책임지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고, 백두현 위원장은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기념촬영을 한 뒤, 현판식을 갖기도 했다. 경남비정규직근로자지원센터 소장은 김재명 민주노총 경남본부 수석부본부장이 맡았다.


 경상남도비정규직근로자지원센터 운영을 위탁받은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28일 오전 창원노동회관에서 개소식을 갖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경상남도비정규직근로자지원센터 운영을 위탁받은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28일 오전 창원노동회관에서 개소식을 갖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 윤성효


#비정규직지원센터 #민주노총 경남본부 #경상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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