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폭우 이후 서울시 '수방대책사업' 완료율 4.6%

65개 사업 중 공사 완료된 사업은 3건... 전병헌 의원 "오 시장, 대규모 도심피해 방치"

등록 2011.07.28 18:36수정 2011.07.29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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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지난 27일 발생한 집중 폭우로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방배동 인근 주택가에 토사와 나무 잔해 등이 흘러내려와 쌓여있자, 시민들이 망연자실하며 지나가고 있다.

지난 27일 발생한 집중 폭우로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방배동 인근 주택가에 토사와 나무 잔해 등이 흘러내려와 쌓여있자, 시민들이 망연자실하며 지나가고 있다. ⓒ 유성호


지난해 9월 물난리 이후 서울시가 발표한 '수해예방종합대책' 65건 가운데 현재 공사가 완료된 사업은 3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해위험지구 정비사업' 6건 중 단 한 건도 진행 안 돼

전병헌 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블로그에 서울시의회를 통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수해피해 저감대책 사업별 세부추진현황(2011년 6월 기준)' 자료를 공개했다. 

블로그에서 전 의원은 "지난해 9월 23일 서울시가 발표한 '수해예방종합대책'은 4년 동안 7716억 원을 투자해 현재 10년 빈도(시간당 75mm)에 견딜 수 있는 하수도시설을 모두 30년 빈도(시간당 95mm)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통수 단면을 확대시키고, 빗물펌프장 확충, 빗물펌프장 추가증설, 빗물저류 시설설치, 지하차동 배수펌프 용량증대 등을 주요사업으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2011년 6월 현재 서울시가 6673억 원의 예산을 들여 진행하고 있는 '수해예방종합대책' 사업 65개 사업 가운데 현재 공사가 완료된 사업은 3건(4.6%)에 불과했다.

전 의원은 "이 중 설계용역이 진행중인 사업이 11건(16.9%), 공사가 발주돼 진행중인 사업이 12건(18.4%), 용역발주조차 시작되지 않은 사업이 39건(60%)에 이른다"면서 "특히 이번 피해가 컸던 지역을 중심으로 구성돼있는 '재해위험지구 정비사업'은 6건 중 단 한 건도 진행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실상 작년 폭우 올해 폭우 사이에 서울 도심시설의 변화는 거의 변화 없이 그대로였다"면서 "'아이들 밥그릇 싸움' 등 오세훈 시장의 정치적인 문제에만 몰두하다 다시금 대규모 도심 폭우 피해를 방치한 꼴이 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전 의원은 "테헤란로에 흙탕물이 파도를 치고, 강남대로에는 차 지붕만 보일 정도로 강물을 이뤘으며, 여전히 올림픽대로에는 많은 차량들이 강물 속에 떠다니고 있다, 네티즌들은 '이곳이 정녕 서울시내냐'고 오 시장에게 묻고 있다"면서 "이것이 오세훈 시장이 말하는 '디자인 서울'의 실체입니까"라고 물었다.
#전병헌 #오세훈 #폭우 #수방대책 #수해예방 종합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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