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나코시의 아침
이상기
우리의 숙소는 오후나코시(大船越) 바닷가에 있는 유메(夢) 민숙(民宿)이다. 우리말로 하면 꿈의 민박집이 된다. 그래선지 2층 방에서 내려다보는 바다 풍경이 정말 평화롭고 아름답다. 항구에는 오징어잡이 배들이 정박해 있다. 바다 가까이 가 보니 물도 맑아 고기들이 노는 모습까지 볼 수 있다. 고기 잡는 낚시꾼도 보인다. 그래도 큰 돔 한 마리를 잡았다.
마을 끝으로 오후나코시 다리가 보인다. 이 다리 아래로 운하가 있는데, 그것이 오후나코시 운하다. 오후나코시는 한자로 풀이하면 큰 배들이 넘는 곳이 된다. 배가 넘으려면 물길이 있어야 하고, 그 물길이 이곳에 뚫린 것이다. 대마도는 원래 남북으로 길게 연결된 섬이었다. 그중 폭이 좁은 곳을 뚫으면, 동쪽에서 쉽게 서쪽으로 갈 수 있었다. 그래서 1671년 대마도주 소우 요시자네(宗義眞)가 운하를 뚫고 다리를 놓았다. 그때부터 대마도는 상대마와 하대마 둘로 나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