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림대권의 절대 진실 황제는 오직 한 사람

[대권무림 30 회 에피소드 3] 무림대권의 길, 민중의 길

등록 2011.09.01 19:33수정 2011.09.01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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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에게 가장 두려운 일은 잊혀지는 것이라고 한다네? 그러나 그보다 더 두려운 일은 잊히지 않기 위하여 몸부림치며 앉아 있는 자리를 지키려는 자신을 바라보는 일일 것이야. 그것이야말로 가장 쓸쓸하고도 치욕스럽고 우스운, 그러나 아주 슬픈 현실이다. 잊혀지는 것을 두려워하는 존재는 소인배임이 분명하지만, 한없이 고요한 한 세상 속에서 어둠을 헤치고 나오는 한줄기 빛을 찾아가려는 소시민의 노력은 분명 가상한 것이고 아름다운 현실이니까.

우리 모두는 생각할 줄 아는 지구상의 몇 안 되는 동식물 중에서도 가장 완벽한 존재들이다. 그러나 존재하는 권력의 추와 경제의 추라는 여과의 채에 걸러지는 순간, 하나씩 하나씩 슬퍼지는 자신을 도처에서 발견한다.

도대체 구원의 신이라는 존재를 찾아 사람들은 헤매고 세상 어디에도 흔히 있을 것 같은 그 신의 존재는, 실상 믿는 자의 마음속을 제외하곤 137억 년 전 빅뱅으로 탄생한 광막한 우주 그 어디에도 없다. 그것은 결국 마음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우리 백성들의 존재 의식이란 기실 마음속으로 보면 아무 것도 아닌 사소한 일상 그것일 뿐이다.
     
말이란 정녕 함부로 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어느 분야의 최고 권위자든 아니든 무림계의 최강자인 맹주들 또한 그 말로 인하여 얻게 되는 무수한 사건들이 얼마나 많았던가. '초상집 개와 같이 헤매지' 않고 자강불식自强不息하려면 숨은 도력이 하늘에 닿음은 지천명의 묵언이다.

지극히 당연한 얘기지만 50억 년 전 태양계가 형성되고 45억 6천만 년 지구가 얼음결정체인 암석의 충돌로 탄생하며 물이 생겼고, 지구는 물이 보존될 천혜의 지정학적 위치를 가졌지만, 그 물이 영원히 존재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빛의 열기와 대기의 기온이 필요하다. 빛은 고요하면 들어오고 고요하지 않으면 대기를 순환하거나 밝음을 멈춘다. 허한 내공기의 상태로는 정기분출한 산소의 입자들로 가득 찬 육체의 신광은 공생하지 않는다.

경술지뇌 두언타짜봉(정두언)이 한나라도방의 삐쭉이 입이 되어 막말공법으로 치달은 지도 어언 일 년이 되었다. 나발통을 통해 아름다운 가락도 슬쩍 흘리는 그의 언어공탁에는 어느덧 자잘한 냇물이 흐른다.

"아따 한나라도방 사범님들 이 내 말 좀 들어보소. 앗싸. 느그들의 입맛에는 조중동이 만든 스파게티가 야릇야릇 쫄깃쫄깃 맛나는지 모르것지만 으에으에으어. 백성들의 입맛에는 짜장면과 라면이 맛는기라. 얼싸.

쩐 잘 챙기구 입맛에 맞는 스파게티에 길들여지니 느그들은 강남보보스와 더불어 룸빵만 가 서양놈덜 술에 야들야들한 가시나들과 더불어 폭탄주 꾸러미만 쏟아내니 공력은 무엇이요, 도력은 또 무엇 하더냐. 어이우어이구 서러워라.


백성의 눈과 귀엔 방송 소식통과 인터넷 포털통이 짱맛인디, 어허이어허이 느그들은 여전히 '조중동조중동 아유조아, 너무종아, 영원힌 동거 좋아'만 외치니 세상 말세. 한나라도방의 미래를 어쩔꼬, 오매오매 워쩔꺼나."

애들 밥자리 문제로 수십 년만에 벌어진 서울특별공국의 수해와 우면집단골방 백성들의 탄원은 강 건너 불구경 했던 강남보보스 세훈공자가 26%도 안 되는, 무림유치원에서 처음 목검을 쥐어본 이후 한 번도 놓치지 않던 일등 바통을 놓았다.


"저는 복지 표퓰리즘을 막기 위해 이번 대권 포기할 기야요. 그리구 33.3%가 안 돼서 뚜껑 열지 못하문 까짓것 공화국의 영광된 도방 자리도 과감히 내놓을 기야요."

재선 서울공화국 도방으로의 약속은 지켜졌다. 어쨌든 밥자리 내놓고 한나라도방의 도꼬다이 준표막가파랑에게도 치욕적인 뒤통수를 까이면서 국회의원 한 번하고 놀던 재미를, 다시 서울시장 5년하고 느끼러 갔다.

시원섭섭할 것이었다. 부족한 공력으로 별다른 무술대회 한 번 제대로 치러보지 않고 무혈입성한 자리.

"이제 나는 무술책을 섭렵하고, 공력을 기르기 위해 퇴방도방들의 수순인 외국무림연구도반으로 나가 천하를 주유한 후, 명년쯤 돌아오면 무림의회 출석 대개표가 반겨 주겠지?

무릎 꿇고 절까지 한 건 좀 쪽 팔렸고, 선거함의 뚜껑도 못 열고 쫓겨나듯 도방을 나온 건 서럽지만 이 기회에 푹 쉬고 천천히 가지 뭐. 완행열차타고, '자아, 떠나자 천하공방으로오. 삼등삼등 완행열차 기차를 타고오. 신화처럼 숨을 쉬는 고래 잡으러."

'떠나 갈 때를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그러나 서울공방의 새 청사를 걸어 나가는 강남보보스 세훈공자의 뒷모습은 아름답지 않았다.

떠나가는 이의 뒤에 대고 전직 퍼스트레이디 근혜여랑위도 모처럼 한 나발 날렸다. 역시 바른 말 잘하기로는 무림의 현역 일등 맹주답다.

"걔. 세훈이. 무림인이 말야. 정치적인 색깔을 가지고 선거 허는 거 아녔어. 시장직을 걸다니. 미련한 아찌. 글구 너희 여러 맹주들, 이번 일 가지고 아전인수 안 돼. 절대 안 돼. 까불지들 마. 무림강호 니들 뜻대로 되는 곳이 아니잖어."

교육열전 노현교황제(곽노현)가 쌓고 쌓아온 내공으로 차지한 밥자리를 어찌어찌 잘하며 고시히까리 흰쌀밥만 줄줄이 아이들의 식탁 위에 차려주더니, '아닌 밤중에 홍두깨' 라고 사고를 쳤다.

강남보보스에 대항한 준마로서의 괘씸죄도 한몫했을 것 같아 한동안 민주도방을 위시한 재야도방이 술렁거렸지만, 밥자리도 못하고 사는 것이 불쌍하여 줬다는 그의 쩐짜리 2억 앞에 한나라도방은 맹공을, 재야도방은 어정쩡 별도리 없음을 뇌까렸다. 포도청의 움직임과는 무관하게 고요히 서울특별공국의 교육수장의 위치를 공고히 지키는 그의 공력에 긴가민가한 것이 하 수상하였다.

"두 장 어휴, 순수히 교육공력만 절라 쌓다가 7조의 근위대가 된 나에게 두 장이 어딨어. 어렵게어렵게 마련해서 한 장 반 줬어.

갸가 나온다구 뭐 됐갔어. 그런데 그만 둬주며 내 길 터주고, 의리! 그래 의리. 대한민국 교육무림계의 황태자인 내게 의리 빼고는 뭐가 있어. 그래서 줬어. 살기 어렵대잖아. 우리 마누라도 그거 마련하느라 허리통, 무릎 관절통 엉망진창 됐다구. 믿어 줘."

어쨌거나 저쨌거나, 10월 26일에 두 개의 보궐 비무가 완장되는 듯 보이자, 무림정치계는 그야말로 난장이었다. 민주공방 학규공자의 서울특별공국도방 민주대연합 재야무림계의 고수 모시기권에서 흐르는 아성에 '쓰버, 나 법무태랑두 했구, 목포가 낳은 천재. 날 몰러..' 입이 댓 발 나온 천재지랑 정배목포공(천정배)을 위시한 당내 출마자들과 동영통사를 위시한 비주류 무림들의 아우성이 점입가경이 되었다.

그 사이 무림의회에서 '뇨자는 다 줘야혀. 줄 준비를 철저히 허구 몸두 잘 닦아 둬야 해'를 남발했던 막말기담 용석주둥이꽝(강용석)을 살리느라 무림의회 의장까지 지낸 형오오선짬뽕공(김형오)이 투창을 맞아 피투성이가 되고, 우리의 거제멸치꽝 영삼골통검자는 어느새 용석주둥이꽝 같은 유치원생과 동격이 되었다.

'하나의 현상이야. 현상. 재인문향의 돌출은 우리 무림계의 일대 과제야.'인 무현황제 재단이사장 영남바라미 재인문향이 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의 연설에서,

"통합수권정당에는 시민들의 적극적 참여가 많아 내년 총선은 물론 수권정당으로도의 변모도 얼매든지 가능하다 아인교."

하며 일제 기립 박수를 받는 사이, 학규공자는 서울특별공국 도방을 위한 '야권단일후보 통추위' 결성에 돌입하고, 무림 여론조사 기관의 하나인 '리얼미터무림여론 추린의사회'의 여론조사에서는 근혜여랑위 30.3%, 재인문향 11.5%, 학규공자 6%를 헤아리고 있었다.

대구세계뜀박질대회에서 번개와 로스께 미녀, 오블리주 '로블레스', 류상중꿔라 등이 실격, 탈락, 반칙 등으로 줄줄이 사탕 되어 뜀박질대회의 격을 낮출 때, 용갑골통보수공(김용갑)이 선거의 여왕을 간절하게 불렀다.

"아, 이놈의 인기는 도대체 사그라들지를 않아. 나, 선거의 여왕. 10, 26 보선 신중해요. 그날이 나에게는 무척 슬픈 날인 거 몰라요? 다들 너무하시네. 나 보고 나서라구요. 용갑 오라버니 낮술 드셨나? 하긴 나두 요즘 인기 떨어져 고민 중인데 나서 봐? 신중 신중 또 신중. 그런 다음 천천히 생각해볼게요. 어째야 하나?"
#박근혜 #문재인 #손학규 #김용갑 #곽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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