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구의회, 쏟아지는 비난 속 관광성 연수 강행

대전참여연대 "세금낭비에 위원회 들러리로 만든 의원들 사퇴하라"

등록 2011.09.14 17:22수정 2011.09.14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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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지는 비난 여론에도 불구하고 대전 유성구의회 3명의 의원들이 14일 결국 유럽으로 출국했다.

a  '국외여행심사위원회'의 '보류' 결정을 무시하고 유럽으로 9박10일간의 관광성 해외연수를 떠나는 대전 유성구의회 노승연(자유선진당), 설장수(한나라당), 권영진(한나라당) 의원.

'국외여행심사위원회'의 '보류' 결정을 무시하고 유럽으로 9박10일간의 관광성 해외연수를 떠나는 대전 유성구의회 노승연(자유선진당), 설장수(한나라당), 권영진(한나라당) 의원. ⓒ 유성구의회

대전 유성구의회 노승연, 설장수, 권영진 의원은 이날  프랑스, 스위스, 이탈리아, 영국 등을 시찰하는 9박 10일간의 유럽연수를 기어코 떠나고 말았다.

이들의 연수는 '유성구의회 공무 국외여행심사위원회'가 연수일정에 관광성 일정이 많다는 이유로 '보류'를 결정했음에도 불구하고 강행한 것. 특히 이 같은 '보류'결정을 무시하고 유럽연수를 강행할 것이라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비난여론이 봇물처럼 쏟아졌었다.

하지만 이들은 이 같은 지역여론을 무시하고 추석 연휴가 끝난 14일 유럽행 비행기를 타고야 말았다.

이에 대해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는 이날 논평을 내고 "유성구 공무국외여행심사위원회를 들러리로 만든 유성구의원들은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논평에서 "오늘 유럽으로 해외연수를 빙자한 외유를 떠난 유성구의원들은 프랑스 루브르박물관, 개선문, 이탈리아의 콜로세움, 두오모성당 및 스위스의 융프라우 등을 방문할 예정"이라며 "이는 결국 일반인들의 유럽 여행코스를 '해외연수'라는 이름을 빙자해 1500여만 원의 세금을 들여 외유를 떠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유성구의회 의원들의 파행적인 외유와 관련한 가장 큰 문제는 지방의원 스스로가 위원회의 기능을 철저히 무시하여 위원회를 들러리로 만들었다는 것"이라면서 "이는 주민의 대표기관으로 민주적으로 운영되어야 할 의회가 오히려 비민주적인 구태를 보인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들은 또 "이에 우리는 유성구의회 공무국외여행심사위원회의 결정을 무시한 채 1500여만 원의 세금을 낭비한 해당 의원들의 즉각적인 사퇴를 요구한다"며 "뿐만 아니라 해당 위원회 운영을 제대로 하지 못해 물의를 일으킨 유성구의회 의장의 책임도 있음을 지적하고, 유성구민 앞에 사과해야 마땅하다"고 촉구했다.

한편, '유성구의회 공무 국외여행심사위원회'는 지난 6일 회의를 열어 이번 유성구의원들의 유럽연수에 대해 관광성 일정이 많다는 이유로 '보류'결정을 내렸었다.
#유성구의회 #해외연수 #관광성 외유 #대전참여자치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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