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계 엑소더스 심각... 자퇴생 64.2%가 이공계"

[국감-교과위] 이상민 "이공계에 대한 특단의 지원 절실"

등록 2011.09.20 18:10수정 2011.09.20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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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선진당 이상민(대전 유성)의원. ⓒ 오마이뉴스 장재완


지난 4년여 동안 전국 주요 국공립대에서 자퇴와 전과를 통해 이공계를 이탈한 학생이 무려 3만 385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이공계 엑소더스'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이상민(자유선진당, 대전 유성) 의원이 20일 교육과학기술부 국정감사를 통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4년(2007년-2011년 4월) 동안 전국 26개 국공립대 자퇴생은 모두 4만 5077명으로 이 중 이공계는 2만 8958명으로 무려 64.2%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공계 재학생 가운데 비이공계로 전과한 학생도 4892명에 달해, 이공계를 이탈한 학생은 3만3850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가장 많은 이공계 이탈자가 나온 대학은 전남대로 무려 2356명에 이르고, 그 뒤로는 부경대(104명), 부산대(1922명), 충주대(1915명) 순이었다.

또 서울대 등 전국 9개 거점대학의 이공계 이탈자는 1만 3749명으로 전체 이공계 이탈자의  40.6%에 달해, 거점대학의 이공계 기피 현상이 더욱 두드러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이번 조사는 전국 국공립대만을 집계한 것으로 현재 집계중인 사립대학까지 합칠 경우 전국 대학에서 이공계 이탈생 규모는 엄청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러한 이공계 재학생들의 이공계 기피현상은 해를 거듭할수록 더욱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공계 이탈현상은 향후 우리나라 과학기술을 이끌어갈 인재들이 소멸되고 있다는 측면에서 보다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며 "과학기술계에 대한 비전을 높이고, 이공계에 대한 특단의 정부지원이 절실하며, 특히 타계열보다 높은 이공계 등록금 인하, 장학금 수혜율 제고 등 실질적인 혜택을 주는 방안이 시급히 마련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 의원은 같은 자료를 통해 "이명박정부 출범이후 기초기술연구회 소속 13개 연구기관의 비정규직이 49%나 증가했다"며 "연구원들이 연구원을 떠나지 않고 안정적으로 연구에 몰두할 수 있는 연구환경을 조성해주어야 한다, 가장 시급한 것이 바로 신분불안을 해소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상민 #이공계 #교육과학기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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