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빛 가득한 아침에 가을을 보다

[사진 노트] 가을 빛

등록 2011.09.24 13:32수정 2011.09.24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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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아침 햇살 아침 햇살이 비추자 숲에는 빛의 축제가 열렸다. 가을 햇살이 초록 잎에 물들자 또 다른 빛으로 나뭇잎이 변한다.

아침 햇살 아침 햇살이 비추자 숲에는 빛의 축제가 열렸다. 가을 햇살이 초록 잎에 물들자 또 다른 빛으로 나뭇잎이 변한다. ⓒ 김민수


a 범의꼬리 기다란 그림자를 만드는 아침 햇살과 그 빛과 그림자 속에서 깨어나는 꽃

범의꼬리 기다란 그림자를 만드는 아침 햇살과 그 빛과 그림자 속에서 깨어나는 꽃 ⓒ 김민수


a 둥근잎유홍초 아침나절 잠시 피어나는 꽃, 마침 피어나는 날 이렇게 햇살이 좋으니 얼마나 좋을까? 그렇게 눈부신 아침햇살을 맞이할 수 있는 날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한 꽃들이다.

둥근잎유홍초 아침나절 잠시 피어나는 꽃, 마침 피어나는 날 이렇게 햇살이 좋으니 얼마나 좋을까? 그렇게 눈부신 아침햇살을 맞이할 수 있는 날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한 꽃들이다. ⓒ 김민수


a 이슬 풀잎마다 송글송글 이슬이 맺혀있다. 이슬이 맺힌 풀섶은 싱그럽다. 선선한 가을날씨가 이슬에게 청량함을 더해 준다.

이슬 풀잎마다 송글송글 이슬이 맺혀있다. 이슬이 맺힌 풀섶은 싱그럽다. 선선한 가을날씨가 이슬에게 청량함을 더해 준다. ⓒ 김민수


a 여뀌 가을꽃 여뀌, 작은 꽃이지만 함께 모여 꽃밭을 이뤘다. 그 작은 꽃들이 스스로 만든 꽃밭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여뀌 가을꽃 여뀌, 작은 꽃이지만 함께 모여 꽃밭을 이뤘다. 그 작은 꽃들이 스스로 만든 꽃밭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 김민수


a 원추천인국 지는 꽃과 피는 꽃, 그 어느것도 외롭지 않다. 가는 것과 오는 것 모두 아름다운 것이요, 의미있는 삶이다. 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삶, 받아들이는 삶을 살아가려면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원추천인국 지는 꽃과 피는 꽃, 그 어느것도 외롭지 않다. 가는 것과 오는 것 모두 아름다운 것이요, 의미있는 삶이다. 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삶, 받아들이는 삶을 살아가려면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 김민수


a 둥근잎유홍초 그 아침에는 유홍초가 유난히 눈에 밟혔다. 이슬이 마를 즈음이면 이내 오무릴 꽃망울, 활짝 웃는 시간이 너무 짧아 아름다운 꽃이다.

둥근잎유홍초 그 아침에는 유홍초가 유난히 눈에 밟혔다. 이슬이 마를 즈음이면 이내 오무릴 꽃망울, 활짝 웃는 시간이 너무 짧아 아름다운 꽃이다. ⓒ 김민수


a 닭의장풀 지난 여름부터 피어나던 닭의장풀, 다 갔는가 싶었는데 여전히 피어나 가을 햇살을 맞이하고 있다.

닭의장풀 지난 여름부터 피어나던 닭의장풀, 다 갔는가 싶었는데 여전히 피어나 가을 햇살을 맞이하고 있다. ⓒ 김민수


a 대나무 가을 햇살을 맞이한 대나무 잎, 이파리에 새겨진 작은 그물맥마다 골짜기가 되어 음양의 빛으로 드러난다.

대나무 가을 햇살을 맞이한 대나무 잎, 이파리에 새겨진 작은 그물맥마다 골짜기가 되어 음양의 빛으로 드러난다. ⓒ 김민수


a 아카시아 아직 단풍은 들지 않았지만, 아카시아 나무잎은 가을 아침햇살로 물들어버렸다. 연록의 아름다움을 넘어 또 어떤 아름다운 빛으로 빛날까?

아카시아 아직 단풍은 들지 않았지만, 아카시아 나무잎은 가을 아침햇살로 물들어버렸다. 연록의 아름다움을 넘어 또 어떤 아름다운 빛으로 빛날까? ⓒ 김민수



가을 햇살에 눈이 부시다.
바람은 아직도 주무시는지, 작은 풀들은 영롱한 이슬에 막 떠오른 가을해를 하나씩 담고 있다. 바람이 깨어나거나 저 작은 이슬에 담긴 햇살이 그들을 하늘로 날려버릴 즈음이면 이른 아침은 지나가 버릴 것이다.


아직은 가을의 초입이지만 요 며칠간 제법 쌀쌀한 아침이다.
약간 추운듯한 그러나 춥지는 않고 상쾌한 느낌을 주는 가을 아침엔 눈부신 아침햇살과 높은 하늘이 제격이다. 그 모든 것이 완벽한 아침이다.

그러나 그 아침을 만끽하질 못한다.
세상사에 쫓기기 때문이다. 아무리 아름다운 것이 있어도 그렇게 쫓기며 살아가다보면 그 아름다움을 볼 수 없다. 물론, 그 세상사가 의미없는 일이라는 뜻은 아니다. 아름다운 것을 보는 것보다 세상사가 더 중요하기에 그것을 취했을 것이다.

눈이 맑아지자, 마음도 맑아진다.
보는 것이 마음을 만든다. 눈이 어두우면 마음이 어두워진다는 말이 실감난다.

꽃은 완연한 가을의 빛깔로 빛난다. 그런데 나뭇잎들은 아직도 여름의 빛깔이다.
그 여름의 빛에 가을햇살에 비추자 짙푸르기만 하던 이파리들이 부드러운 빛으로 바뀐다. 빛의 조화다. 그렇게 짙푸른 빛들이 그렇게 아침햇살을 몇 번이나 쪼이면 알록달록 아름다운 단풍잎으로 변할까?

가을 햇살 좋은 아침, 풀섶에서 만난 모든 것들이 싱그럽다.
#닭의장풀 #가을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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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소재로 사진담고 글쓰는 일을 좋아한다. 최근작 <들꽃, 나도 너처럼 피어나고 싶다>가 있으며, 사는 이야기에 관심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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