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박원순 다 좋아... 며칠동안 행복한 고민"

[누리꾼 반응] 경선 결과 관계없이 칭찬 릴레이... 경쟁하던 민주당도 축하 트윗 봇물

등록 2011.10.03 22:59수정 2011.10.18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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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서울시장 야권단일후보로 선출된 박원순 시민사회 후보가 박영선 민주당 후보, 최규엽 민주노동당 후보와 손을 맞잡고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 남소연


"박원순 후보가 됐네요. 와~아!!! 갠적으로 박영선 의원이 됐으면 하지만... 두 분 모두 지지하니까 좋습니다. 두 분 모두 멋지더라구요.^^"(@sunyavec)

"박영선 의원도 좋고, 박원순 변호사도 좋아서 (민주당은 싫음) 며칠동안 참 행복한 고민을 했네..."(@sjopis77)

사상 최초로 시도된 범야권 단일후보 선출 경선이 3일 성공리에 끝난 가운데, 누리꾼들은 "아름다운 경선이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박원순 시민사회 후보는 이날 경선 결과 52.15%의 지지를 확보, 박영선 민주당 후보(45.57%)를 불과 6.58% 포인트 차이로 제치고 '최후의 승자'가 됐다.

그러나 누리꾼들은 승패와 관계없이 두 후보의 선전에 찬사하고 있다. 이날 장충체육관에 모인 시민들이 지지후보와 관계없이 경선 결과에 모두 기립박수를 보냈던 것과 같은 현상이다. 

한 트위터리안(@buckeye0103)은 두 후보에게 "투표도 잔치가 될 수 있게 만들어주신 두 분... 노짱 이후에 두 돌된 우리 아가에게 이런 게 투표다라고 나중에 사진 보여주면서 가르치겠다, 감사하다"고 멘션을 보냈다.

트위터리안 '불나비'(@BULNABI)는 "박영선 후보를 응원하고 박원순 후보를 비판하던 일부 친근감 들던 트친(트위터 친구)들이 경선결과 발표 후 결과를 인정하고 박원순 후보를 응원한다"며 "그래, 이렇게 세상은 바뀔거야"라고 감탄했다.

석패한 박영선 후보에 대한 격려도 줄지었다. 한 트위터리안(@jydalda)는 박영선 후보에게 "결과에 상관없이 경선기간 내내 정말 멋진 모습 보여주셔서 감사하다"며 "그동안 언론인 출신들이 보여준 정치활동은 참 실망스러웠는데 박영선 후보님은 정말 다르셔서 괜히 뿌듯해진다"고 격려했다. 다른 트위터리안(@yibumsuk)은 "안철수·박원순·박영선, 새로운 인물들의 재발견이었다"며 "깨끗하고 공정한 경연 멋졌다! 박영선을 청와대로!"라고 글을 올렸다. 


이 같은 훈훈한 분위기는 개표 전부터 트위터 타임라인을 장악했다. 트위터리안 '한세만세'(@fotobk)는 박원순 후보가 "개천절인 오늘! 우리 야권에도 하늘이 열리는 날이 되길 바란다"는 박영선 후보의 글을 리트윗한 것을 캡쳐해 "기존 정당정치에서는 볼 수 없는 장면 중 하나"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서울시민이 아닌 누리꾼들도 경선 결과에 관심을 가지면서 두 후보를 칭찬했다. 트위터리안 '부산행님'(@yscha1)은 "박영선이 시장이 돼 2MB 앞에 당당히 서 있는 상상만 해봐도 참 좋다, 또 박원순이 딴나라 인간들이 망쳐놓은 서울시를 사람중심으로 치유해가는 상상을 해봐도 참 좋다"며 "이제 상상을 현실로, 힘을 모아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들자"고 했다.

민주당, '단일후보 박원순'에 아낌없는 찬사..."이젠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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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단일후보로 선출된 박원순 후보에게 민주당 박지원, 천정배 최고위원, 안희정 충남지사 등이 3일 저녁 트위터를 통해 축하인사를 건넸다. ⓒ 트위터 화면 갈무리


한편, 박원순 후보와 치열하게 경쟁했던 민주당 의원들도 결과 발표 이후 축하 트윗을 올리며 화합의 분위기를 높이고 있다.

박지원 의원(@jwp615)은 "박원순 야권단일후보 확정! 위대한 민주 국민의 승리다"라며 "민주당도 박영선 후보를 위해 최선 다했지만 결과를 수용하고 박원순 후보의 승리를 위해 함께 몸을 던질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진애 의원(@jk_space)도 "박원순 단일후보, 다시 축하! 박영선 후보, 엄청난 선전! 최규엽 후보, 진실한 질주!"라며 "이제 우리는 하나로!"라고 축하 인사를 올렸다. 박선숙 의원(@suns428)은 "야권경선 축제로 만들어주신 시민들께 감사드린다"며 "박원순 후보와 함께 10.26 승리 향해 열심히 뛰겠다, 불굴의 전사 박영선과 함께요"라고 약속했다. 

천정배 최고위원(@jb_1000)은 박원순 후보에 대한 축하인사를 건네며 "민주당과 시민사회는 한뜻으로 정의와 인권의 길을 걸어왔고 또 걸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 최고위원은 이어, "박(원순) 후보는 좋은 서울시장 깜이다, 그와 우리가 반드시 승리해 복지서울을 만들자"며 "저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박원순 후보에 대한 격려와 축하는 민노당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이정희 민노당 대표(@heenews)는 "박원순 후보님 축하드린다, 야권단일후보 같이 만들어낸 박영선·최규엽 후보님 너무나 애쓰셨다"며 "함께 사는 서울, 함께 만들겠다"고 밝혔다. 권영길 의원(@KwonYoungGhil)은 "박원순 후보는 야권단일후보인 만큼 당연히 진보진영 후보"라며 "전 진보진영은 박원순 후보의 당선을 위해 총력을 쏟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원순 #서울시장 보궐선거 #트위터 #박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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