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전, 팔당공대위가 명동성당 앞에서 '이명박 대통령 공개초청 기자회견'을 열었다.
노동세상
'이명박 대통령, 팔당농민과 약속을 잊으셨나요?'
7일 오전, 명동성당 입구 계단을 차지한 20여 명이 손에 든 피켓엔 이런 문구가 쓰여 있었다. 이들은 4대강 사업으로 사라질 위험에 처한 경기 팔당 유기농단지를 2년 반 넘게 지켜온 '농지보전 친환경농업 사수를 위한 팔당공동대책위원회'(이하 팔당공대위) 소속 농민과 종교인들로 이날 '이명박 대통령 두물머리 공개초청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8일 오전 자전거도로 개통식 참석차 팔당을 방문할 예정이다.
사회를 맡은 농민, 서규섭씨는 "이명박 대통령이 후보시절이던 2007년 9월, 두물머리를 방문해 농민들과 함께 상추를 따고 경운기로 거름을 나르면서 '규제지역이라고 무조건 못하게만 해서는 안 된다, 팔당을 더욱 지원해서 유기농을 잘 할 수 있게 해주겠다'고 약속했다, 그런데 그 후 2년도 안 돼 30년 넘게 유기농사를 지어온 단지를 철거하고 자전거도로와 공원으로 만드는 4대강사업을 발표했다"면서 "이명박 대통령은 약속을 지켜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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