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난 술꾼> 표지
자음과모음
[새책①] <내가 만난 술꾼>임범 씀, 자음과모음 펴냄, 2011년 11월, 232쪽, 1만3000원<한겨레21>에서 임범의 글을 처음 봤을 때, 속이 뒤집어졌다. 너무 부러워서. 지금도 그렇지만, 취재를 빙자(?)해 술을 마시고 술을 빙자해 취재를 하는 게 내 꿈이었다. 하지만 주당도 아니고 '유명한' 친구도 없는 나는 매주 질투심을 느끼며 그의 글을 읽을 수밖에 없었다. 이 책은 대중문화평론가 임범이 그의 술친구들의 삶 이야기를 모은 것이다.
<한겨레> 문화부 기자 출신의 임범. 그가 술잔을 기울이며 만난 소설가, 영화배우, 영화감독, 미술가 그리고 보통 사람들의 삶을 '사적으로' 기록했다. 이제는 너무 흔해진 '취중 인터뷰'가 아니고 인물에 대한 저자의 느낌과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쓰인 '관찰기'라 더 생생하고 더 '따땃'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