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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원대 도서관 앞에서 철야야외단식농성을 시작한 학생 강추위가 시작된 12월 14일(수) 저녁부터 목원대 김모 학생이 학생들이 과반서명으로 재출한 ‘30가지의 요구사항'에 대한 학교측의 성실한 대응을 요구하며 단식철야농성을 시작했다. ⓒ 김OO 학생 제공
지난 10월 중순, 1만 배 후 분신하겠다고 밝혀 학내 표현의 자유 문제를 공론화시켰던 목원대학교(대전 유성구 도안동 소재, 총장 김원배) 김아무개 학생이 대학 도서관 앞에서 무기한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다(관련기사 : 목원대생 '1만 배' 정성...대학본부 '고집' 꺾었다).
김씨는 14일 오후부터 목원대 도서관 앞에서 학교 측이 사전 약속한 요구사항 대부분을 이행하지 않는다며 무기한 단식농성을 시작했다. 김씨에 따르면 대학 측은 지난 10월 광화문 1만 배 시위 당시 '목원대 재학생 과반 이상의 동의서명을 받아오면, 그 요구안을 실현시켜주겠다. 설령, 실현시켜줄 수 없는 내용이 있더라도 합리적인 근거를 설명하면서 최대한 수용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김씨는 1만 배 시위를 중단하고 학교로 돌아와 '30대 요구사항'을 정리했고, 11월부터 서명에 돌입했다. 이어 지난 2일, 재학생 8517명 중 과반이 넘는 4600여 명의 학생들의 서명을 받아 학교 측에 전달했다. '30대 요구사항'에는 ▲ 학내에서 표현의 자유보장 ▲ 학생과 학교와의 소통구조 개선 및 학생들의 의견수렴 ▲ 휴게실 조성 및 스쿨버스 운행 ▲ 강의실 물품 등 시설확충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하지만 지난 9일 학교 측이 '30대 요구사항' 중 '스쿨버스 확대'에 대해서만 수렴 가능하다는 답변을 해왔다고 김씨는 말했다. 이에 따라 김씨는 다시 학교 교내에 대자보를 붙이고 총장실이 있는 도서관 앞에서 무기한 철야 야외단식농성을 시작했다.
김씨는 대자보를 통해 "학교측은 매우 불성실한 태도로 30대 요구사항 중 1가지 요구사항에 대해서만 수렴하고 나머지 요구에 대해서는 이유 없이 답변을 무기한 연기했다"며 "소중한 서명의견을 관철시키지 못한 무능을 용서해 달라"고 밝히기도 했다.
김씨는 <오마이뉴스>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요구안에 대해 학생들의 과반수 이상의 서명을 받아오면 들어주겠다던 학교 측이 근거없는 거부 및 답변을 무기한 연기하는 불성실한 태도를 보여 다시 극단적인 방법을 택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학교 측에서 요구안을 수용할 수 없는 합리적인 이유를 밝힐 경우 단식을 중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학교 측 관계자는 "요구내용 대부분이 관계부서간 의견수렴과 총장님 결재 등 절차를 밟아야 하는 사항으로 당장 결론을 내놓기 어렵다"며 "이에 따라 현재 관계부서간 회의 등 내부 의견 수렴 절차 중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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