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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남 땅끝마을 여행 땅끝마을을 알리는 표지석 오른쪽으로 포구의 깃발이 보인다. 이곳이 육지의 끝임을 보여주는 아련한 그림이다 ⓒ 김남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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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남 땅끝마을 여행 땅끝마을 노래비, 옆에 땅끝마을을 예찬한 시비도 서 있다 ⓒ 김남권
12월 24일 밤 10시가 넘어서 도착한 전남 해남의 땅끝마을엔 눈이 내리고 있었다. 생전 처음 가보는 땅끝마을의 아침은 눈부시게 빛났다. 땅끝마을의 고요한 포구를 지나서 동백나무에 하얗게 내린 눈꽃의 사열을 받으며 땅끝탑으로 향하는 길은 환상적인 산책로로, 탄성을 자아내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남해 바다에 점점이 펼쳐진 작은 섬과 아침 햇살이 눈부시게 부서지는 바다의 물결이 한데 어우러지고, 나무 계단을 따라 이어진 발길을 따라 도착한 땅끝엔 절망의 끝에 선 사람들이 가슴을 내려놓고 연리지 우물에 목을 축여도 좋은 아름답고 환상적인 풍경이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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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남 땅끝마을 여행 보길도로 가는 유람선 선착장 입구, 땅끝탑으로 향하는 이곳에서 산책로가 시작된다. ⓒ 김남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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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남 땅끝마을 여행 눈꽃에 덮힌 산책로 동백나무가 동백꽃대신 눈꽃을 피웠다 ⓒ 김남권
태고로부터 이어진 이곳의 느낌을 사진에 담아 오면서 이미 한 편의 시가 가슴 속에 출렁거렸다. 땅끝마을 해남엔 그리움이 있다. 어디로부터 달려왔는지 모를 아득한 그리움이 땅끝 탑을 만나는 순간 아련하게 가슴 속에 차오른다.
그 땅끝탑을 향해 걸어가는 산책로에서 남해 바다의 출렁거림을 보고, 눈꽃을 이고 있는 동백나무를 보고 아득한 절벽에 서서 바다가 들려주는 먼 먼 곳의 이야기를 듣는, 그곳에 달마산의 전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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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남 땅끝마을 여행 산책로에서 바라본 땅끝마을, 고즈넉한 분위기다 ⓒ 김남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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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남 땅끝마을 여행 호젖한 산책로, 왼쪽엔 남해바다 다도해가 시린 물빛으로 다가온다 ⓒ 김남권
누군가는 버리고 간 발자국이 내 발자국에 묻어나기도 하면서 가파른 계단을 오르고, 연리지 나무가 우물이 있는 그곳에서 바다의 끝이 땅끝과 만나는 순간을 생각한다. 나도 온전히 그 바다와 땅의 끝에서 설렘으로 만난다. 절망의 끝에서 희망을 노래하는 것처럼.
호남고속도로를 달려 나주에서 국도로 이어진 해남은 77번 국도를 따라 가는 동안 송지해수욕장을 만나고 흑일도가 건너다 보이는 땅끝에 다다르게 된다. 근처에 사구미해변과 대흥사 녹우당과 철새도래지를 볼 수 있고, 완도와 진도 강진 영암 목포가 한 시간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서 남도 여행의 다양한 멋과 맛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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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남 땅끝마을 여행 흐드러지게 핀 눈꽃, 가슴이 시릴 정도로 아름답다 ⓒ 김남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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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남 땅끝마을 여행 언덕 위에서 내려다 본 땅끝탑, 바다와 함께 어우러진 풍경이 가슴벅차게 다가온다 ⓒ 김남권
특히 해남의 땅끝마을은 한 해를 마무리하고 시작하는 시점에 꼭 한번 찾아서 마음을 다잡고 새로운 희망과 출발의 이정표를 찍고 올 만한 여행 코스로 가장 적합한 곳이라 할 수 있다.
바다가 보이는 민박집에서 일출을 바라보면서 한 해의 마무리와 시작을 한다면 그것보다 근사하고 벅찬 일은 없을 것이다. 2012년을 새로운 기분으로 시작하고 오랫동안 추억을 담고 싶은 사람들에게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은 아름다운 여행 코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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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남 땅끝마을 여행 땅끝탑, 한참을 머무르며 만져보고 눈으로 보고 가슴으로 담아 오고 싶은 모습이다 ⓒ 김남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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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남 땅끝마을 여행 하늘 향해 솟아 있는 탑의 표신이 눈부시다 ⓒ 김남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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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남 땅끝마을 여행 땅끝 희망점, 절망의 끝에 선 사람들이 이곳을 꼭 보고 오라고 추천하고 싶다 ⓒ 김남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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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남 땅끝마을 여행 땅끝탑 포토존, 타이타닉을 연상시키는 뱃머리가 인상적이다 ⓒ 김남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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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남 땅끝마을 여행 땅끝탑에서 바라본 육지의 끝, 바다와 섬의 풍경이 인상적이다 ⓒ 김남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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