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곤 기자]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 28일 내년 4월 총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양 전 비서관은 진성호 한나라당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서울 중랑을에 출격할 예정이다.
전날 예비후보자 등록을 마친 양 전 비서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정치하지 마라"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당부를 뿌리치고 총선에서 출마할 수밖에 없는 심정을 밝혔다.
양 전 비서관은 노 전 대통령의 당부와 관련, "노무현 대통령이 서거하시기 일곱 달 전, 제 출마 문제를 상의드렸을 때 제게 간곡하게 하신 말씀"이라며 "그 분 권고에 따라 정치와 거리를 두고 살았다. 서거 후에도 노무현재단 일과, 글쓰기에만 전념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정치입문 배경과 관련, ▲이명박 정권 심판 ▲ 노무현 대통령의 억울한 죽음에 대한 복수 ▲문재인 이사장에 대한 제 도리 등이라고 밝혔다.
특히 "노무현 대통령의 억울한 죽음에 대한 복수는 앙갚음이나 보복이 아니다"며 "우리가 그들과 다르다는 것을 아름답게 보여주는 것이다. 그것이 억울하게 가신 분에 대한 명예회복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중랑을의 현역인 진성호 의원은 이명박 사람이고 저는 노무현 사람"이라며 "그 상징성으로 결투를 청한다. 이번 총선에서 중랑을을 이명박 정권 심판의 상징적 전장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