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오래전부터 많은 사람 만나와... 대선 준비 아냐"

김효석 민주당 의원 밝혀... 햇볕정책 이론가 김근식 교수도 두차례 자문 만남

등록 2011.12.29 14:33수정 2011.12.29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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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왼쪽)과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오마이뉴스 자료사진


[기사 보강: 29일 오후 8시 40분]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지난 11월부터 '대선 과외'를 받고 있다는 <조선일보> 보도와 관련해 김효석 민주통합당 의원은 "너무나 많이 나간 보도"라며 "안 원장은 오래전부터 많은 사람을 만나왔지만 대선 준비를 위한 것도, '과외'를 받는 것도 아니"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 신문이 안 원장에게 국제관계, 남북관계, 경제 등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을 소개한 '야권의 현역 중진 의원'으로 표현된 당사자로, 안 원장과는 1998년 정보통신정책연구원장 재임때 처음 연을 맺었다고 한다.

김 의원은 29일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안 원장은 '안풍'(안철수 바람)에부담을 느끼면서 어떻게 이에 부응해야 하는 것인지 고민하고 있다"며 "대선 준비 차원에서가 아니라 지난 11월이 아닌 오래 전부터 여러 가지 궁금한 이슈들에 대해 전문가들을 만나 토론해왔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부인하고 있지만, 안 원장이 남북관계 분야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을 만나고 있음이 확인됐다는 점에서 대선을 준비하고 있다는 시각은 더욱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의 주선으로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안 원장과 두 차례 만나 남북관계 현안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고 한다. 김 교수는 2007년 2차 남북정상회담에 특별수행원으로 참석한 바 있는 '햇볕정책' 진영의 이론가 중 한 명이다

김 교수는 "12월 초와 김정일 위원장 사망 뒤에 안 원장을 만나 남북관계 현안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면서 "대화하고 토론하는 과정에 별다른 의견차이가 없었고, 내 설명을 수긍하는 것으로 느꼈다"고 말했다. 안 원장이 자신의 이념에 대해 "경제는 진보, 안보는 보수"라고 밝힌 것과는 차이가 있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


"안 원장이 어떤 맥락에서 이런 자문을 요청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김 교수는 "안 원장이 각종 사회현안에 대해 관심이 많은 것 같다"고 답했다.

김 교수는 "안 원장이 남북관계 현안을 파악하고 있었으며, 이에 대한 고민도 많이 하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안 원장이 설립할 '기부재단' 준비를 총괄하는 강인철 변호사가 함께했다고 한다.
#안철수 #김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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