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상 이영철 예비후보 사퇴 "문재인 돕겠다"

민주통합당 사상구위원장, 6일 예비후보 사퇴 ... "무거운 짐을 문 이사장께 넘기고"

등록 2012.01.06 18:52수정 2012.01.06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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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에 앞서 부산 사상 선거구에 4·11총선 출마를 선언했던 이영철 민주통합당 사상구위원장이 예비후보를 사퇴했다. 이 위원장은 6일 선거관리위원회에 사퇴서를 내고 '사퇴의 변'을 발표했다.

 

이 위원장은 4·11총선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된 지난 12월 13일 신청했다가 20여일 만에 사퇴한 것이다. 이로써 사상 출마를 선언하고 예비후보 등록한 문재인 이사장은 당내 경선 없이 민주통합당 후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영철 위원장은 1991년 첫 지방의원선거 당시 부산에서 최연소 시의원 후보로 정치에 입문한 뒤 줄곧 민주당·열린우리당 등에서 야당 생활만 해 왔다. 이 위원장은 민주당 소속으로 2010년 사상구청장 후보로 나서기도 했고, '자치21' 공동대표를 지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사퇴의 변'을 통해 "총선의 승리를 위해 부산지역 민주진보 진영이 오랜 논의 끝에 문재인 이사장께 사상구 출마를 권유하였고, 문 이사장께서는 이 요구를 기꺼이 수락하였다"면서 "나아가 영남지역 전체의 내년 총선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중대한 결심을 한 문재인 이사장님의 용단에 경의를 표하며, 이제 저의 무거운 짐을 문 이사장께 넘기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제부터 평당원의 한사람으로서 제가 가진 모든 힘을 다해서 문 이사장님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며 "사상은 제게는 삶의 터전이자 정치적으로는 저의 출생지이고 뼈가 굵은 곳이다. 험한 세월을 살았다. 노무현 대통령 당선 말고는 승리의 기쁨을 누린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이사장의 사상 출마에 대해, 그는 "며칠을 밤잠을 설쳤다. 결국은 대의를 위해 저의 꿈을 접기로 했다.  무소속 출마라도 해야 한다고 강경발언을 한 아내와 어떤 경우에도 저와 함께 하겠다고 마음에 없는 말을 해 준, 일부 당원들에게 정치인 이영철이 아니라, 인간 이영철로서 감사드린다"며 "문 이사장님이 사상으로 오시는 걸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는 "저와 저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이 함께 문 이사장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며 "'서부산 벨트'에서 먼저, 민주진보진영의 진용이 갖춰지고 있다. 3당 합당이후 한 번도 이겨보지 못한 부산에서 승리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고 내다봤다.

 

부산 사상에는 한나라당 김대식 동서대 교수와 통합진보당 조차리 사상구위원장이 예비후보 등록해 놓고 있다.

2012.01.06 18:52 ⓒ 2012 OhmyNews
#이영철 위원장 #문재인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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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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