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신용등급 강등 직격탄... '독일도 위험'

S&P, 유로존 9개국 신용등급 강등 발표... '최고등급' 독일에도 경고

등록 2012.01.14 13:11수정 2012.01.14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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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신용등급 강등 조치 후 미국 CNBC 방송에 출연한 존 체임버스 S&P 국가신용등급위원회 위원장 ⓒ CNBC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14일(한국시각)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로존 9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강등했다.

S&P는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 오스트리아, 슬로베니아, 키프로스, 몰타, 슬로바키아 등 9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독일과 슬로바키아를 제외한 모든 유로존 국가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S&P의 조치에 따라 프랑스와 오스트리아는 최고등급인 AAA(트리플 A)에서 AA+로 한 단계 하락했고 심각한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이탈리아와 스페인은 두 단계씩 하락해 각각 BBB+와 A로 강등되었다.

몰타, 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아의 신용등급도 한 단계씩 내려갔으며 포르투갈과 키프로스의 신용등급은 두 단계씩 하락하며 투기등급인 BB와 BB+로 조정됐다.

신용등급 강등을 통보받은 국가들은 "이미 충분히 예상하고 있던 일"이라며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새해부터 다시 시작된 '강등 도미노'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오는 4월 대선을 앞두고 지지율 끌어올리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니콜라스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직격탄을 맞았으며, 지난해 11월 위기 극복을 위해 새롭게 출범한 이탈리아의 마리오 몬티 내각도 처음으로 A등급 이하로 내려가며 실망했다.

프랑수아 바로앵 프랑스 재무장관은 "좋은 뉴스는 아니지만 재앙도 아니다"면서 "S&P가 프랑스의 정책을 결정하지는 못한다"며 신용등급 강등으로 인한 추가 긴축이나 증세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S&P는 최고등급 AAA를 유지하고 있는 독일에 대해서도 경고를 보냈다. 존 체임버스 S&P 국가신용등급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미국 CNBC 방송에 출연해 독일의 신용등급 가능성을 내비쳤다.

체임버스는 "독일이 최고등급을 유지하고 있지만 정부 부채가 계속 늘어난다면 강등 압박을 받게 될 것"이라며 "지금처럼 부채를 늘려나가는 것은 독일 헌법에도 위배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올리 렌 EU 경제·통화 담당 집행위원은 성명을 통해 "유로존 국가들이 위기 극복을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 시점에서 S&P가 성급하게 강등 조치를 발표한 것은 유감스럽다"고 비판했다.
#S&P #국가신용등급 #유로존 #재정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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