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장민 군 "학생의 옷에 대한 강한 규제가 오히려 이런 노스페이스 사태를 불러일으킨 거 아닐까요?"
박병춘
재현 : 교복의 디자인 강화가 중요하지. 솔직히 말해서 단순 방한 기능 때문에 노페를 입는 거 아니잖아. 깔끔한 디자인 때문 아냐? 교복 형식의 외투는 만드는 건 아니라고 보고 학생들이 원하는 디자인을 참고해서 만들어야 해. 학생들은 주로 교복을 창피하다고 느끼고 갖가지 수선을 하기도 하잖아. 그래서 무엇보다도 이 해결책을 실현시키려면 학생의 의사를 반영한 교복 방한복을 만들어야 한다고 봐. 예를 들면 세 가지 정도의 디자인을 놓고 학생들이 선택하게 하는 방법도 있을 수 있겠지. 그런 일련의 과정을 거치고 나면 어느 정도 노페로 인한 계층 의식은 사라지겠지.
강우 : 그럼 교복 방한복은 누가 만들지?? 교복 업체가 만드는 거 아닐까? 그렇게 되면 결국 교복 업체에 특혜만 하나 얹어 주는 거 아닐까?
재현 : 학생들 스스로 교복을 만드는 회사를 정하면 되지. 예를 들자면 국내 의류 중소기업에 의뢰할 수도 있고. 또 그렇게만 된다면 중소기업도 살릴 수 있는 일석이조의 방안 아닐까?
용섭 : 그런데 그렇게 하면 학교끼리의 계급 문제가 발생할 걸? 게다가 아무리 학생 자치라 고는 하지만 우리나라에선 학생들이 결정한다고 이뤄지는 환경은 아냐. 그러니까 업체 선정은 우리끼리는 불가능하겠지.
강우 : 용섭이가 말한 학교끼리의 계급 문제가 뭐냐면 만약 우리가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중소기업에 의뢰하고, 다른 학교는 유명 브랜드 업체에 의뢰하여 제작하는 경우지. 그럼 학교 간 격차가 심화될 것 같아.
유재 : 교복에는 브랜드 명칭을 없애는 거 어때?
재현 : 우리가 알고 있는 유명 브랜드가 비싼 이유는 디자인과 브랜드 값이 대부분이야. 그러니까 브랜드 명칭을 없애면 가능할 거 같아.
강우 : 방한복에 브랜드가 달리면 안 된다고? 그럼 업체가 옷을 만들어줄까? 기껏 만들어봤자 기업 홍보도 안 되고 큰 이득도 없는데?
유재 : 그러니까 교복에 다는 브랜드 자체를 없애자.
재현 : 그래. 교복에는 브랜드를 못 달게 하는 정부적인 제도를 통해서 상표를 달지 못하게 하면 되는 거잖아.
용섭 : 그런데 그렇게 하기엔 현실의 벽이 높은데. 그 과정에서 학생의 자율이 보장될까?
성진 : 중소기업 제품이랑 유명 브랜드 제품차이가 그럼 학교간 계급 차이가 되는 거잖아? 알게 되면 문제가 되는 거 아니겠어?
유재 : 그런데 일단 이런 문제들 보다는 학생들이 어떻게 능동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지가 중요하지 않나? 학생들의 반발이라든지 문제 사항이 많을 것 같은데. 그리고 학생들은 전문성이 떨어지니까 그 부분에 대해서 더 얘기해보자.
강우 : 아까 디자인을 하는데 학생이 참여한다고?
유재 : 사실 우리가 교복에 대한 본능적인 거부감 같은 게 있잖아. 최소한의 교복으로서의 기능은 살리되 디자인을 학생들의 손에 맡기자 이거지.
강우 : 글쎄, 일상적인 학교생활에서 그것이 가능할까?
유재 : 물론 어느 정도 그런 건 있겠지. 그래도 최대한의 학생들의 자율성을 보장하여 관습을 없애는 것이 주된 목표로 삼아야지.

▲노스 페이스, 무엇이 문제일까? 고교 2학년 8명이 모여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
박병춘
사회 : 해결책과 방안을 마지막으로 간략하게 정리 해 볼게. 너희들의 의견을 종합해 보면 학생들의 교복을 포커스로 맞춘 문제 해결책을 제시했어. 이런 토의가 진행되는 동안 교복 브랜드명 제거, 학생 자치 활성화, 학생들의 교복에 대한 거부감 등의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어. 개인적인 판단으로는 이 이상 토의를 진행해도 더 명쾌한 무엇인가가 있을 것 같지 않아. 너희들은 어떻다고 생각해?
승호 : 그건 그래. 어차피 기본적인 해결책은 토의 결과를 통해 정한 이상, 우리가 할 수 있는 역할은 전부 다 한 것 같아.
사회 : 그럼 이상으로 '노스 페이스 문제, 어떻게 풀 것인가?'에 대한 토의를 마치도록 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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