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사리와 말모이.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조상연
문학을 하거나 그림을 그리는 사람을 비생산적인 일을 한다고 여기는 사람들이 많다. 당장 눈에 보이는 돈이 안 되겠기에 그리 생각을 하는 모양이지만 문학(예술)처럼 확대 재생산이 가능한 작업도 없을 줄 믿는다. 우리의 고단한 삶의 와중에서는 마음의 여유가 생기지 않는다.
여유가 없는 실타래처럼 엉켜있는 마음으로는 우리의 삶이 척박해질 수밖에 없다. 그 척박한 삶 속에서 여유를 찾아주고 부정 속에서 긍정을 찾아내며 치지(致知)는 재격물(在格物)이라 하는 <대학>(大學)의 한 구절처럼 눈에 보이는 사물을 보고 올바른 판단을 하여 '앎' 즉 치지(致知)에 이르도록 하는 것이 문학인 것이다. 이보다 큰 생산적 일이 어디에 있는가.
물론 시(詩) 한 줄 남 보다 더 외우고 소설 몇 권 더 읽었다고 그 사람의 삶이 외면적으로 당장 풍요롭게 변하진 않는다. 그러나 돈이 많아 밍크 코트 걸치는 것처럼 그렇게 드러나지 않을 뿐 내면을 들여다보면 그 사람의 가슴은 온 우주를 품고 있음을 나는 종종 보았다. 문학가들을 보면 부정을 긍정의 에너지로 바꿀 줄도 알며 또한 그 에너지를 타인에게 전파시키려 무진 애를 쓰고자 한다. 이처럼 생산적인 일이 세상 천지에 또 어디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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