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루스 개그논 글로벌 네트워크 사무총장(2010년 자료사진)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 지난 1999년부터 펜타곤의 대 중국 군사 정책이 강화되면서 동아시아 군비 증강 이슈가 언론에 보도되기 시작했다. 제주해군기지의 추진 시기도 이 시기와 맞아 떨어지는데. 어떤 연관성이 있다고 보는가."그렇다.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다. 이미 오바마도 언급했듯이 그런 정책은 오래 전부터 꾸준히 계획돼 온 것이다. 펜타곤은 여기에 한국 정부만이 아니라 일본, 호주 정부와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한 것이 분명하다. 제주해군기지 건설 또한 오래 전 미국의 이 지역에 대한 군사 정책과 연관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 그러나 미국 정부나 펜타곤은 한국의 해군 기지와의 관련성 등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 왜 그렇다고 보는가."(상황이 알려지면) 한국인 경각심을 일깨울까봐 그럴싸한 부인을 하는 것이다. 나는 지난해 개인적으로 제주해군기지 건설을 항의하기 위해 워싱톤 주재 한국 대사관에 전화를 건 적이 있다.
그러나 담당자는 내게 '전화하지 말고 기지 건설을 강요(forcing)하는 당신네(미국) 정부한테 항의 전화하라'고 답변했다. 나뿐만 아니라 다른 활동가들도 똑같은 답변을 여러 번 받았다고 한다. 미국 정부가 한국 이명박 정부에 선거 전에 공사를 서두르라고 압력을 넣었다고 생각한다."
- 마찬가지로 한국 정부 역시 제주 해군기지 건설과 미국 군사 정책 간의 연관성을 부인하고 있다. 왜 그렇게 한다고 생각하나."한국 정부는 타락했다. 기업이 지배하는 정부라고 볼 수 있다. 그들의 관심은 오직 금융(돈)뿐이며 군산 복합체(기업)의 의제만 수행할 뿐이다. 그들은 어떤 상황에도 결코 한국민에게 진실을 말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미국이 전권을 가진 군사동맹협약 또한 이를 부인하게끔 하고 있는 것이다."
- 하지만 한국 정부는 '제주 해군기지는 무역 위주인 경제 체제에서 원유 수입의 안정성과 자국 상선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한다."누구로부터 한국 상선을 보호한다는 말인가? 어떤 나라가 한국 상선을 위협한 적이 있는가? 아니다. 오히려 위협은 정반대에서 일어난다. 미국은 분명히 그리고 명확히 중국 상선을 위협하기 위한 군사적 행동을 취할 것이다."
민간 선박이 군사기지에 정박? 말도 안 된다- 또한 한국정부는 '제주해군기지를 민군복합의 항구로 만들 것이며 군함뿐만 아니라 크루즈 유치 등 관광항으로 개발할 것'이라고 한다. 또한, 일각에서는 '제주해군기지의 유치는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는데."지금과 같이 테러에 대한 공포가 만연한 시대에 민간 선박과 관광객을 실은 배가 군사 기지에 정박한 사례는 없다. 세계 도처에서 군사기지를 두고 안전의 문제가 증가하고 있다. 이 기지가 민간 복합항이 될 것이라는 주장은 거짓말이라고 생각한다. 이는 한국 국민들이 해군기지 건설을 지지하게끔 속임수를 쓰는 것에 불과하다고 본다.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된다는 것 역시 거짓말이다. 메사추세츠 대학 부설 경제 연구 기관에서 발표한 연구 결과만 보더라도 '군비 증강(소비)이 일자리 창출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되레 악화시킨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한국민의 돈이 들어가는 군사 기지 건설은 한국 경제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 브루스 개그논은 누구인가 |
1992년 조직된 우주무기와 핵무기 등을 반대하는 '글로벌 네트워크'의 공동 사무총장이자 코디네이터. 베트남 전에 미 공군으로 복무한 후 그가 살고 있는 이지스함을 만드는 미국 메인주 베스에서 이지스 구축함 반대 항의 운동을 전개했다.
2008년 <ComeTogether Right Now : Organizing Stories from a Fading Empire>(쇠퇴하는 제국주의로부터의 조직 이야기 : 지금함께하자)를 출간했다. 20여 년 넘게 세계평화와 반전반핵 운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2월, 강정마을 방문을 비롯해 한국의인권, 환경, 반전 등 민주화 이슈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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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활동하고 있는 '글로벌 네트워크'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 달라.
"글로벌 네트워크는 지난 1992년 무기와 핵무기에 반대하고자 창설됐다. 현재 전 세계 150여 단체가 글로벌 네트워크와 함께 하고 있다. 우리는 강정마을의 초청을 받아 올해 지난 2월 24일부터 26일까지 연례회의를 강정마을에서 개최한 바 있다. 전 세계에서 온 우리 구성원 중 7명이 구럼비 바위 일대를 둘러싼 철조망을 헤치고 나갔을 때 체포된 적이 있다.
- 끝으로 한국 국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제주 해군기지 문제는 단지 제주만의,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적인 안보의 문제다. 이것이 바로 우리 단체가 활동하는 이유다. 제주해군기지 건설은 국제적 긴장을 불러올 것이 분명하다.
환경 문제, 인권 문제뿐만 아니라 미국, 중국 등 강대국의 '파워 게임'에 한국의, 전 세계의 안보가 위협받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제주 해군기지 건설은 중단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 아직 늦지 않았다. 4월 총선도 제주 해군기지 건설 중단을 결정하게 만드는 하나의 계기가 되리라고 전망한다.
글로벌 네트워크는 강정 마을에 대한 국제적인 지지를 확보하기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다. 우리는 한국 국민 모두가 함께 동참하기를 희망한다. 우리는 구럼비 바위를 보호하기 위해 함께 싸우고 있는 한국의 시민, 종교 단체들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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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주해군기지서 중국 상선 위협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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