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패' 친이 정종복, 탈당 무소속 출마 선언

[총선 현장 - 경주] 정 후보 공천불복... "경주시민 우습게 본 공천, 승복 못해"

등록 2012.03.21 14:01수정 2012.03.21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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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사무부총장을 지낸 정종복 경북 경주시 선거구 예비후보가 탈당과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정종복 후보는 20일 경주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주시민을 우습게 보고, 바보 취급하는 새누리당 공천에 승복할 수 없다"며 새누리당 탈당 및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정 후보는 한나라당 경북도당 수석부위원장, 원내 부대표, 경주시 당협위원장을 역임했으며, 제17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또 2008년 제18대 총선을 앞두고 이방호 당시 한나라당 사무총장과 함께 '친박배제 공천'을 주도한 것으로 지목된 친이계 인물이다.

그는 2008년 제18대 총선과 이듬해 재선거에서 연거푸 한나라당 공천을 받아 출마했지만 친박연대 김일윤, 무소속 정수성 후보에게 연이어 패했다.

정 후보는 "새누리당 비대위는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개혁공천을 한다고 하면서도, 현역의원 교체를 바라는 시민 정서를 무시하고 '아무나 꼽아도 찍겠지'하는 오만과 독선으로 묻지마 공천을 했다"며 "결과적으로 나는 기획공천에 의해 정치적 학살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a  한나라당 사무부총장을 지낸 정종복 후보가 20일 경주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로 새누리당 탈당과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정 후보는 "기획공천에 의해 정치적 학살을 당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한나라당 사무부총장을 지낸 정종복 후보가 20일 경주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로 새누리당 탈당과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정 후보는 "기획공천에 의해 정치적 학살을 당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 경주포커스 김종득


정 후보는 공천을 받은 현역 의원 정수성 후보와도 날선 공방을 벌였다.

정종복 후보는 20일 "새누리당 공천위가 자신들이 정한 기준을 무시했다"며 "전략공천을 받은 사람에게 법적 문제가 생기자 25% 컷오프 규정으로 탈락된 것으로 언론이 보도한 현역 의원을 다시 공천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정수성 새누리당 후보측은 발끈하면서 즉각 반박 성명을 냈다. 정수성 후보는 "정종복 후보는 새누리당 탈당 기자회견에서 일부 언론보도를 인용해 본 의원이 '컷오프에 해당됐다'고 주장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니다"면서 "앞으로 이런 식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하면서 비방 발언을 계속하면 법적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정종복 후보는 서울지방경찰청장을 지낸 무소속 김석기 후보와의 후보단일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어 성사 여부도 주목된다.


정 후보는 "'정수성 대 정종복', '정수성 대 김석기'가 대결하는 구도의 여론조사를 실시해 경쟁력을 판단해 보고, 경쟁력 높은 사람이 출마하자"며 무소속 후보 단일화에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단일화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다. 김석기 후보는 19일 새누리당 탈당 및 무소속 출마 기자회견에서 "어떠한 상황에서도 끝까지 가서 시민의 심판을 받겠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며 총선 완주를 강조했기 때문이다.

한편, 후보등록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주지역에서는 새누리당 낙천 후보들의 불출마도 잇따르고 있다. (전)한국관광협회 중앙회장을 지낸 새누리당 신중목 예비후보가 20일 공천 결과를 수용하며 후보직을 사퇴한데 이어, 금품제공 논란으로 새누리당 공천을 자진 반납한 손동진 예비후보도 후보직을 사퇴했다.

새누리당 소속 7명, 통합진보당 1명등 8명의 예비후보가 등록했던 경주시 선거구는 현재 6명의 예비후보가  남았다.

덧붙이는 글 | 김종득 기자는 <오마이뉴스> 2012 시민기자 총선특별취재팀입니다. 이 기사는 인터넷신문 경주포커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김종득 기자는 <오마이뉴스> 2012 시민기자 총선특별취재팀입니다. 이 기사는 인터넷신문 경주포커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경주포커스 #경주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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