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동상 안중근 장군 순국 100주년이던 2010년 3월 26일, 경기도 안성시 양성면 미산리 유무상통마을 미리내실버타운 마당에 안중근 장군 동상이 세워지고 제막식이 거행되었다.
유무상통마을
방구들장 신부는 2010년 3월 26일 안중근 토마스 장군 순국 100주년을 맞아 매우 뜻 깊은 행사를 시행했다. 유무상통마을 미리내실버타운 마당에 안중근 장군 동상을 건립하고 제막식을 거행하면서 '안중근장학재단'을 출범시킨 일이다.
방구들장 신부는 진실과 정의, 민족정기가 실종되고 불의가 판치는 세상을 개탄한다. 친일세력이 지금도 큰 힘으로 발호하며 몰염치와 파렴치와 후안무치가 횡행하는 세상을 만들고 있음을 안타까워한다. 안중근 장군의 기상과 민족정기가 계승되는 시대를 갈망하고 기원하는 뜻으로 안중근 토마스 장군의 동상을 건립하고 제막식을 거행하면서 안중근 장군의 정기를 계승할 인재 양성을 위한 장학재단을 설립하고 장학금 첫 수여식도 치른 것이다.
<3>유무상통마을 미리내실버타운의 너른 마당 한가운데에 자리한 안중근 장군 동상 앞에서는 2010년 이래 해마다 안중근 장군 순국일(3월 26일)에 추념제와 함께 장학금 전달식이 거행된다. 올해의 102주기 추념제는 하루 전인 25일이 일요일이어서, 장학금을 받는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25일 오전 11시에 거행했다.
제1부 추념제는 시작을 알리는 대북연주, 국기에 대한 경례, 애국가 제창, 안중근 토마스 장군 및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 헌화, 제사(제문낭독, 분향, 헌작)에 이어 '합토 예식'이 이어졌다. 합토 예식에는 <오마이뉴스> 초창기부터 시민기자로 활동하는 원로작가 박도 선생과 안중근 장군 사촌형제의 손자 되시는 분과 방구들장 신부가 함께 했다.
'합토 예식'에 사용된 흙은 박도 선생이 안중근 의사가 사형당한 만주 뤼순감옥의 묘지에서 가져온 흙이었다. 박도 선생은 안중근 장군 의거 100주년인 2009년 10월 26부터 아흐레 동안 안중근 장군이 의병으로 활약한 러시아령 엔치아를 거쳐 안 장군께서 이토 히로부미를 쓰러뜨리고자 마지막 열차를 타고 가셨던 그 길을 그대로 추적한 바 있다.
블라디보스토크 역을 출발하여 우수리스크, 포브라니치나야를 거쳐 중국으로 들어가 안 장군이 유동하 동지를 끌어들인 쑤이펀허 역, 그리고 의거 현장인 하얼빈 역, 또 순국 현장 뤼순감옥까지의 그 마지막 여정을 곧이곧대로 뒤쫓고는 이듬해 3월 26일 순국 100주년 기념일에 맞춰 저서 <영웅 안중근>을 펴낸 바 있다. 박도 선생은 뤼순감옥 묘지의 흙을 가져오게 된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