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참여정부 민간인 사찰 주장은 무서운 거짓말"

1일 오후 김해 지원유세 도중 기자간담회 열어 ... 청와대 정면 반박

등록 2012.04.01 19:01수정 2012.04.01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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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참여정부 민간인 불법사찰 주장은 뻔뻔하고 무서운 거짓말"이라고 밝혔다. 민간인 불법사찰에 대해 청와대가 "참여정부에서도 했다"고 주장하자 문 이사장이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민주통합당 '부산 사상구' 4․11총선에 출마한 문 이사장은 1일 오후 김해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문 이사장은 김경수(김해을), 민홍철(김해갑) 후보 지원유세를 위해 김해를 찾았다가 민간인 사찰과 관련해 긴급 간담회를 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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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사상구 4.11총선에 출마한 민주통합당 문재인 고문이 김경수(김해을).민홍철(김해갑) 후보 지원 활동을 위해 1일 김해 연지공원을 찾았다가 시민들과 함께 율동을 하고 있다. ⓒ 이송평


"참여정부에서도 민간인 불법사찰이 이루어졌다"는 청와대의 주장에 대해, 문 이사장은 "참여정부 청와대와 총리실은 공무원들을 불법사찰한 적이 없으며 민간인을 사찰한 적은 더더욱 없다"고 강조하며 "이명박 청와대의 주장은 무서운 거짓말"이라고 강조했다.

직접 작성한 회견문을 통해 문 이사장은 "총리실 민간인 불법사찰의 본질은 이명박정권이 국가권력을 이용해 민간인과 공무원들을 불법사찰한 것"이며 "국가기관이 이를 정권보위수단으로 활용했다면 중대한 범법행위"라고 지적함으로써 이명박 정부가 본질을 호도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청와대가 참여정부 때도 국가기관이 공무원과 민간인을 불법사찰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에 대해  문 이사장은 "참여정부 청와대와 총리실은 공직자들의 비리나 부패, 탈법이나 탈선 등 공직기강 문제에 대해서만 적법한 복무감찰을 했을 뿐"이라며 "사전 점검이든 사후체크든 일선 사정기관을 통해 공직기강을 다잡는 일만 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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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사상구 4.11총선에 출마한 민주통합당 문재인 고문은 1일 오후 경남 김해를 찾아 김경수(김해을).민홍철(김해갑) 후보를 위한 지원 활동을 벌였다. ⓒ 이송평


문 이사장은 당시 복무감찰에 대해 "파사현정(破邪顯正) 차원에서 응당 해야 할 일"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이사장은 "참여정부 때 총리실 조사심의관실 자료가 남아 있을 수는 있지만, 대부분은 단순한 감찰정보 보고였으며, 이런 자료가 전체 자료의 몇 퍼센트든 이것이 본질이 아니다. 핵심은 '과연 어느 정부 때 민간인과 공무원들에 대한 불법사찰이 있었느냐'하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문재인 이사장은 몇몇 사례를 구체적으로 지적하기도 했다. 2007년 9월의 한 자료가 참여정부 때 자료라고 한 것에 대해, 문 이사장은 "한 경찰서 비위경찰관 조사결과 및 인사관리 실패에 대한 보고 자료였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문 이사장은 "청와대가 물귀신 작전으로 기껏 든 사례가 현대자동차 전주공장 노조 2교대 근무전환 관련 동향보고서 등 3건"이라며 "일선 경찰에서 올라온 정보보고일 뿐이며, 산업경제에 대단히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대형사업장 노사협상과 노조파업 예측 보고일 뿐이었으며 민간인 사찰이 아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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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사상구 4.11총선에 출마한 민주통합당 문재인 고문은 1일 오후 경남 김해를 찾아 김경수(김해을).민홍철(김해갑) 후보를 위한 지원 활동을 벌였다. ⓒ 이송평


이어 문재인 이사장은 "이명박 정부가 스스로의 범죄행위를 은폐하거나 물타기 하기 위해 참여정부를 끌어들이는 것은 뻔뻔한 일"이라며 "어떤 자료가 어느 정부 때 것이며, 어느 정부 때 불법사찰이 이루어졌는지, 어느 정부 때 적법한 공직감찰이 이루어졌는지 판단하면 될 문제"라고 지적했다.


간담회 말미에 "특별히 주목할 일이 있다"고 한 문 이사장은 "민간인 사찰이 드러나면서 공직윤리지원관실이 관련 자료를 불법적으로 폐기한 일"과 "이번에 공개된 자료는 25명 정도로 추정되는 관련 직원 가운데 1명이 보관하고 있던 자료이므로 빙산의 일각일 수 있다"고 밝혔다.

또 그는 "이런 일은 유관 정보기관과 협조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라며 "철저하게 진실을 가려 다시는 이같은 범죄행위가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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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사상구 4.11총선에 출마한 민주통합당 문재인 고문은 1일 오후 경남 김해를 찾아 김경수(김해을).민홍철(김해갑) 후보를 위한 지원 활동을 벌였다. ⓒ 이송평


#4.11총선 #민간인 사찰 #문재인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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