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재단 사회 환원에 찬성한 새누리당 후보는 누구?

'정수재단 사회 환원' 질의에 손수조 무응답, 문대성 반대 등 부정적 의견

등록 2012.04.03 18:45수정 2012.04.03 18:45
0
원고료로 응원
a  정수재단반환부산시민연대가 3일 부산시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수재단 사회 반환과 <부산일보> 문제해결에 대한 부산지역 총선 후보자 입장에 대한 발표하고있다.

정수재단반환부산시민연대가 3일 부산시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수재단 사회 반환과 <부산일보> 문제해결에 대한 부산지역 총선 후보자 입장에 대한 발표하고있다. ⓒ 정민규

정수재단반환부산시민연대가 3일 부산시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수재단 사회 반환과 <부산일보> 문제해결에 대한 부산지역 총선 후보자 입장에 대한 발표하고있다. ⓒ 정민규

 

부산지역 새누리당 총선 후보자 중 1명을 제외한 후보자 전원이 정수장학회의 사회환원과 이사진 퇴진에 대해 반대하거나 답변을 거부했다. <부산일보>의 편집권 독립 문제에 대해서도 5명을 제외하고는 새누리당 후보 모두 무응답과 거부 등으로 유보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정수재단반환부산시민연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정수재단 사회 반환과 <부산일보> 문제 해결을 위한 입장 질의 결과 발표' 기자회견을 3일 오전 10시 40분 부산시청 광장에서 진행했다. 시민연대 측은 지난 3월 23일 이번 총선 출마자 65명에게 정책질의서를 발송했고 그중 39명이 답변을 보내왔다. 새누리당 후보는 18명 중 7명 만이 답변을 보내왔다.  

 

새누리당 소속 정의화, 서병수, 유기준, 유재중를 비롯해 김희정, 나성린, 이헌승, 김도읍, 하태경, 안준태, 손수조 후보 등은 응답 조차 하지 않았다. 답변을 보내온 7명의 후보 중 남구을에 출마하는 서용교 후보(남을)를 제외하고는 반대(김세연·문대성), 거부(김정훈), 기타 등의 의견을 보내왔다. 기타 의견을 밝힌 이진복(동래) 후보는 "정수재단 문제는 일단락 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고, 박민식(북강서갑)후보는 "재단 이사회에서 결정할 일"이라며 유보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기자회견문을 낭독한 이호진 <부산일보>노조위원장은 "아무리 공천권을 행사한 박근혜 비대위원장 관련 문제라는 것이 껄끄럽더라도, 지역민 절반정도가 사회환원을 요구하고 있는 정수재단 문제에 대해 눈치작전으로 일관해서야 독립적인 입법 기관으로서 국회의원의 소신을 기대할 수 있겠느냐"고 꼬집었다.

 

<부산일보>의 편집권 독립을 위한 민주적 경영 시스템 마련에 대한 질의에서는 새누리당 이재균(영도), 서용교(남을), 박민식(북강서갑), 문대성(사하갑), 김세연(금정) 후보가 필요성을 인정했다. 김정훈 후보은 거부 입장을 나타냈고 이진복 후보는 "노조문제에 대해 정치인으로 뭐라고 하는 건 적절치 않다"며 입장을 밝히길 거부했다.

 

반면 대부분의 야권후보들은 정수장학회 이사진 퇴진과 <부산일보>의 민주적 경영시스템 도입에 찬성하는 입장을 보내왔다. 민주통합당 후보 15명과 통합진보당 2명, 진보신당 2명, 국민생각 2명, 녹색당과 청년당 후보 각 1명 등은 두 가지 질문 모두에 찬성 의견을 나타냈다.

 

자유선진당 조영환 후보(북강서을)는 반대, 무소속 박성민 후보(중동)는 답변을 거부했다. 무소속 이영근 후보(남을)는 정수재단 사회 환원에는 유보 입장을 나타냈지만 <부산일보> 의 민주적 경영 시스템 마련에는 찬성 의견을 밝혔다. 나머지 무소속 후보 6명은 두 가지 질문 모두에 찬성했다.

 

시민연대 측은 후보자들의 답변을 토대로 정수재단 이사진 퇴진과 사회환원에는 76.9%(30명), <부산일보>의 민주적 경영시스템 마련에는 89.7%(35명)가 찬성 입장을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부산 민언련 박정희 사무국장은 "새누리당 후보들이 눈치보기를 하고 있다"며 "언론사의 독립에 대해 말하지 못할 이유가 없지 않느냐"고 되물었다. 또 그는 "젊은 후보들 조차 나이만 젊지 자신의 소신을 밝히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정민규 기자는 <오마이뉴스> 2012 시민기자 총선 특별취재팀입니다.
#정수재단 #정수재단반환부산시민연대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김건희·채상병특검법 부결, 여당 4표 이탈 '균열' 김건희·채상병특검법 부결,  여당 4표 이탈 '균열'
  2. 2 한국만 둔감하다...포스코 떠나는 해외 투자기관들 한국만 둔감하다...포스코 떠나는 해외 투자기관들
  3. 3 [이충재 칼럼] 윤 대통령, 너무 겁이 없다 [이충재 칼럼] 윤 대통령, 너무 겁이 없다
  4. 4 "KBS 풀어주고 이재명 쪽으로" 위증교사 마지막 재판의 녹음파일 "KBS 풀어주고 이재명 쪽으로" 위증교사 마지막 재판의 녹음파일
  5. 5 "이러다 임오군란 일어나겠다"... 약속을 지키지 않는 대통령 "이러다 임오군란 일어나겠다"... 약속을 지키지 않는 대통령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