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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우 지부장 김정우 지부장이 기자회견 마지막 발언을 하고 있다. ⓒ 이명옥

▲ 김정우 지부장 김정우 지부장이 기자회견 마지막 발언을 하고 있다. ⓒ 이명옥

13일 오전 11시 서울 정동 민주노총 강당에서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에 대한 사회적 타살 규탄 및 전원복직을 촉구하는 노동·시민사회단체와 재야 원로들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번 기자회견은 대량해고 사태와 파업에 함께했다는 사회적 낙인으로 쌍용차 노동자 22명이 목숨을 버렸는데도 사측이나 사회의 책임이나 각성이 일어나지 않는 데 따른 것이다.

노동·시민사회단체는 오늘 기자회견 이후 '범국민추모위원회'를 구성하고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들이 전원 복직하여 현장으로 돌아갈 때까지 연대 투쟁을 벌이기로 했다. 1차적으로 4월 21일을 범국민추모의 날로 정하고 쌍용자동차 평택 공장 앞에서 '범국민 추모대회'를 열기로 했다.

우희종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기자회견에는 노동·언론·교육·시민사회단체 대표와 재야 원로 8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추모위원회 구성을 통해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 들이 일터로 돌아갈 때까지 지속적인 연대를 할 계획이다.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은 여는 발언을 통해 "투쟁을 통해 노동자의 권리를 찾자"며 울분을 토했고 기독교계 대표로 발언한 조화순 목사는 "반드시 이기는 싸움"이라며 "포기하지 말고 투쟁해 승리하는 역사를 만들라"고 격려했다.

김수행 교수는 "자본가와 노동자의 싸움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며 "더욱 치열하게 투쟁해가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문화계 대표로 발언한 박재동 화백은 "이렇게 많은 분들이 모인 것을 보니 무언가 이뤄낼 수 있을 것 같다. 함께하겠다"고 짧게 말을 마쳤다.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은 "'8월 비정규직 철폐'가 이뤄지도록 힘을 다해 싸우겠다"고 밝혔다. 김정우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 지부장은 "대한문 분향소를 찾아주는 시민들을 보고 힘을 얻고 있다. 사회적 상주로 나서 준 시민사회단체와 원로분들과 함께 온몸을 바쳐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들의 전원복직을 위해 투쟁하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다음 5가지 요구사항을 조속히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1. 쌍용자동차는 모든 해고노동자를 대뜸(즉각) 복직시켜라!

1. 이명박 정권과 회사는 쌍용자동차 노동자와 유족들에게 사죄하고 더 이상 죽이지 마라!

1. 이명박 정권은 노조를 말살하고 자본만 비호하는 반인권적, 반민중적 노동정책을 대뜸  중단하라!

1. 노동자들을 얽어매고 압박하고 있는 손해배상과 가압류를 대뜸 철회하라!

1. 이명박 정권과 새누리당은 공존과 인권의 가치를 외면한 채 자본의 이익만을 위해 자행하고 있는 사회적 살인, 정리해고를 대뜸 중단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