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가 있는 음식을 만들고 싶다는 이장인씨.
신광태
- 밖을 보니까, 음식 콘테스트에서 입상을 한 상패도 눈에 뜨이던데, 왜 잘 보이지도 않는 구석에 걸어 두었나요?
"그것은 몇 년 전에 화천군에서 추진한 음식 콘테스트에 어죽탕을 출품해, 입상으로 받은 상패인데, 원래는 단순한 수상이 목표가 아니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이야기가 있는 음식 콘테스트에 입상을 하는 게 목표입니다. 그때 수상을 하면 보기 좋게 입구에 걸어둘 생각입니다."
- 이야기가 있는 음식이란 게 뭔지 생소한데요. "어떤 음식이든지 스토리는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집 어죽탕은 조리과정 그런 내용 말고, 음식과 음악이 어울린 특별한 맛에 대한 스토리를 알려주고 싶다는 것이 이야기가 있는 음식이다 라고 설명하면 이해가 될지 모르겠습니다."
- 너무 심오한 부분에 대해서는 (제 무지 때문에) 질문을 하지 않겠습니다. 혹시 어죽탕 효능에 대해서 설명해 줄 수 있나요? "음식은 의학이 아니기 때문에 그것을 드시면 어디에 좋다라고는 말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경험을 하신 분들의 말을 빌자면, 빈혈이 있던 사람이 우리 집 어죽탕을 먹고 좋아졌다거나, 감기몸살, 속 쓰림이 심했던 사람, 관절이 좋지 않았던 분들이 효능을 말하는 경우는 자주 있었습니다."
- 처음 이곳으로 오실 때 사모님(최순자씨)께서 반대가 심하셨을 것 같은데... "우리 집사람은 여기 오기 전, 인천시 어느 미술협회에서 활동을 했는데, 꿈이 시골에서 텃밭을 가꾸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니 내가 구원해 드린 거지(웃음). 처음 이곳을 리모델링하고, 악기와 골동품을 비치하고, 실내 조그만 공간에도 그림이나 작품을 만들어 비치하는 것은 내 아이디어가 아니었습니다. 따라서 처음부터 신났던 것은 나보다 집사람이었다는 것이 솔직한 말입니다. 덕분에 이렇게 근사한 공간을 갖게 된 것 같아 (집사람에게) 늘 감사한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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