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탈당 선언 "총선결과에 자괴감"

사실상 정계은퇴...'보수대연합' 길 트기?

등록 2012.05.20 12:13수정 2012.05.21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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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대표가 4·11 총선 결과에 대해 "자괴감을 금할 수 없었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이 전 대표는 20일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그동안 몸 담아왔던 자유선진당을 떠나고자 한다"며 "지난 4·11 총선의 참담한 선거결과는 우리에게 충격이었다. 크나큰 좌절과 실망에 빠진 당원동지들을 보면서 저는 자괴감을 금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제 자유선진당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개혁과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저는 그 개혁과 변화로 우리 당이 활로를 찾게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전 대표는 "간난신고(艱難辛苦, 몹시 고되고 어렵고 맵고 쓰다)의 역경 속에서도 자유선진당을 창당하고 꿋꿋이 당을 지켜온 일을 무엇보다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그러기에 저는 우리 당이 자유선진당으로 있는 동안, 즉 개명을 하게 될 전당대회 이전에 당을 떠나기로 결심했다"고 탈당의 이유를 밝혔다.

이 전 대표의 탈당은 사실상 정계은퇴로 받아들여진다. 18대 국회에서 14개 의석이었던 선진당은 4·11 총선에선 5개 의석(지역구 3석, 비례 2석)을 얻는데 그쳤고, 정당득표율도 3.2%에 머물렀다. 이 정도 의석으로는 선진당이 더 이상 정치적 영향력을 발휘하기 힘들다는 판단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또 이인제 비대위원장 체제로 있는 당 내에서 '보수대연합' 즉, 새누리당과의 연대 혹은 합당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는 만큼, 전당대회에서 자신에 대한 부담 없이 당의 진로를 결정하라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이회창 #선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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