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때리기' 박지원이야말로 막말정치 장본인"

뿔난 새누리당 "모든 정치적 사안, 박근혜와 억지춘향식으로 연관시켜"

등록 2012.06.26 11:58수정 2012.06.26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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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비박주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새누리당이 현행 일정ㆍ방식대로 오는 8월 20일 전당대회를 치르기로 한 가운데 26일 오전 국회에서 당 원내대책회의를 주재하던 이한구 원내대표가 목을 축이고 있다. 서병수 사무총장(오른쪽)은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는 정치공세를 하려면 상식의 선에서 해달라"며 "모든 정치적 사안을 어떻게든 박 전 위원장과 억지춘향식으로 연관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비박주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새누리당이 현행 일정ㆍ방식대로 오는 8월 20일 전당대회를 치르기로 한 가운데 26일 오전 국회에서 당 원내대책회의를 주재하던 이한구 원내대표가 목을 축이고 있다. 서병수 사무총장(오른쪽)은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는 정치공세를 하려면 상식의 선에서 해달라"며 "모든 정치적 사안을 어떻게든 박 전 위원장과 억지춘향식으로 연관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 남소연


새누리당이 연일 계속되는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의 '박근혜 때리기'에 발끈하고 나섰다.

서병수 새누리당 사무총장은 26일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박지원 원내대표는 정치공세를 하려면 상식의 선에서 해달라"고 비판했다. 그는 "국회 개원과 관련한 협력 요청을 왜 박 전 위원장에게 부탁하며 국회 개원과 완전 국민경선제는 과연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궁금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가 지난 23일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수첩을 고쳐쓰면 국회 개원이 된다", "박 전 위원장이 국회 개원시 완전국민경선제법 통과가 두려워 개원을 지연시키는 것 아니냐"고 발언한 것에 대한 반박이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도 새누리당의 완전국민경선제 도입 무산에 대해 "박 전 위원장의 고집불통에 따른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서 사무총장은 "(박 원내대표는) 예전부터 모든 정치적 사안을 어떻게든 박 전 위원장과 억지춘향식으로 연관시키고 있다"며 "이는 유력대권주자에 대한 흠집내기식 정치적 공세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고 비판했다.

조원진 "생선 싼 종이는 비린내 나고 향수 싼 종이는 향기..."

당 전략기획본부장인 조원진 의원도 "생선을 싼 종이는 비린내가 나고 향수를 싼 종이는 향기가 난다"며 박 원내대표를 비판하고 나섰다.

조 의원은 "박 원내대표가 민주통합당의 원내대표가 되는 순간 국회 개원이 어렵다고 다들 보지 않았나"라며 "그 분의 정치가 구태 정치다, 18대 국회 때 안상수 전 대표의 아들 문제나 김윤옥 여사 관련 문제 다 떠들어놓고 아무런 증거도 대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박 원내대표야말로 '막말 정치'의 장본인이고 국회 개원을 막고 있는 장본인"이라며 "민주통합당 초선의원들은 (박 원내대표의) 현란한 혀놀림에 속을 게 아니라 정말 개원을 위해 박 원내대표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잘 파악해야 한다"고 비난했다.

조해진 정책위부의장도 "우리 당의 유력주자에 대해 야당 지도부가 하는 이야기는 마구잡이로 떡밥을 던져놓고 하나라도 걸리면 다행이란 행태"라며 "믿거나 말거나, 아니면 말고식의 무차별 저인망식 비방성 음해성 정치공세는 이제 중단됐으면 좋겠다, 후배 정치인에게 본이 돼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한편, 새누리당은 지난 25일 제기된 원포인트 국회 개원 가능성을 거듭 제기하며 민주통합당을 압박하고 나섰다.

이한구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 최고위원회의에서 사법부 살리기를 위한 원포인트 국회라도 해야 하는게 아니냐는 건의가 있었는데 상당히 고민 중"이라며 "민주당이 국민의 마음을 멍들게 하고 있는 건 아닌지 정말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대법관 인사청문회 불발 가능성으로) 사법부가 반신불수가 될 상황에 빠져 있는데 거대 야당이 국회 발목잡기를 하고 있으면 정치권이 공동으로 욕먹는 게 아닌지 걱정이다, 대법원에서 공식성명을 발표하는 상황"이라며 "민주당은 거대 야당이 된 만큼 국민 기대에 부응하고 책임감을 확실하게 보여줄 것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서병수 #박근혜 #박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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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현안이슈팀·기획취재팀·기동팀·정치부를 거쳤습니다. 지금은 서울시의 소식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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