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 장관, 여수정보과학고등학교 방문

9일 찾아가 "교사들의 헌신과 학생들의 열정이 한국의 힘"

등록 2012.07.10 11:17수정 2012.07.1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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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정보과학고등학교에서 교사, 학생과 대화 시간을 마친 박재완 장관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오문수


9일(월) 오전 11시 30분,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여수정보과학고등학교(교장 곽영옥)를 방문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거의 대부분이 대학에 진학하는 '묻지마 진학'의 시대흐름을 거스르고, 고졸 취업에 성공하고 있는 현장의 소리를 듣기 위해서다.

통계청이 밝힌 청년실업률(2012.5)을 보면 340만 명에 달한다. 대학을 졸업하고도 취업을 못한 사람이 수두룩한 세상에 여수정보과학고등학교는 지난해에 58%의 대학 진학과 42%의 취업률을 보여줬다.

여수정보과학고등학교는 55년의 역사를 간직한 학교로써, 2008년 특성화고등학교로 개편을 시작했다. 당시 산업디자인과만 특성화되었지만, 이후 관광경영과와 관광조리과가 특성화과로 개편되었고, 현재 정보처리과의 특성화를 추진 중에 있어 2013년에는 금융계열 전국 최우수 특성화고등학교로 육성하겠다는 야무진 계획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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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과 교사들의 대화 시간 ⓒ 오문수



인사 소개와 학교 현황을 청취한 장관 일행은 곧바로 교사와의 대화 시간을 가졌다. 다음은 배석교사와의 대담내용이다.

- 기초수급자 및 차상위 계층 학생들을 위한 석식 지원이 가능한가?
"검토는 해 보겠다. 그렇지만 국가 재정의 한계가 있으므로 쉽지만은 않을 것 같다."

- 기초수급대상 학생들이 취업을 하면 수급지원이 해제돼 취업을 꺼리는데 그 대책은?
"'이행급여' 제도를 신설해 특성화고 학생들 취업시 의료비, 교육비를 2년간 지원하기로 했으며, 이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좀 더 연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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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년 7반에서 학생과 대화하는 박 장관 ⓒ 오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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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년 7반 교실에서 대화를 마친 학생들과 기념촬영하는 박장관 일행 ⓒ 오문수


- 특성화고 글로벌 역량 강화에 대한 예산이 줄었다. 지원 방향은?
"2012년에 글로별 현장 학습에 대한 지원이 줄어든 것이 사실이다. 앞으로 이 분야에 예산을 늘리도록 노력하겠다."

- 감성교육을 위한 특성화고 학생들의 1인 1생활악기 연주를 위한 지원 방안은?
"1인 1생활악기 지원은 현재 중학교까지이다. 고등학교로도 확대하도록 연구해 보겠다."

- 고졸취업에 대한 병역 연기 문제는?
"대학교 진학과 마찬가지로 4년간 취업 후 병역을 연기해 주고 있다."

- 전남도내 학생수련시설에 대한 지원 확대 및 여수 청소년 수련장 신설 방안은?
"예산과 관련된 문제라 좀 더 고려해 보겠다. 또한 수련관은 대부분 민간에서 운영하는 것이며, 여수에 신설 부분은 건의를 해 보도록 하겠다."   

교사와의 대화를 마친 박 장관은 " 유로존 경제난으로 전 세계가 어려움을 겪지만 한국이 이만큼 견디는 것도 교육의 힘입니다, 교사들의 헌신과 학생들의 열정이 한국의 힘"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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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학생이 그려 박장관에게 선물로 드린 박재완 장관 캐리커처 ⓒ 오문수



여수정보과학고등학교 학생들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이 대부분이다. 2학년 7반 교실에서 학생들과  만난 장관은 '칭기즈칸의 시' 한편을 읽어주며 힘내라고 격려했다.

"집안이 어렵다고 탓하지 말라
나는 아홉살 때 마을에서 쫓겨났다.

적은 밖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안에 있다"

장은결 학생이 "우리학교를 방문한 이유가 무엇입니까?"라고 묻자 "골든벨을 울린 김수영 선배와 KBS 프로그램 '스카우트'에서 결선에 올라 취업에 성공한 김예빈 선배같은 훌륭한 선배를 배출한 학교이기 때문에"라고 답해 학생들로부터 환호성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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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들며 학생들과 대화를 갖는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 오문수


좌우명을 물은 학생의 질문에 박장관은 '마행처 우역거(馬行處牛亦去)'라는 글자를 커다란 종이에 써서 선물했다. '마행처 우역거'란 '말이 가는 길이라면 소도 갈 수 있다'라는 의미로 '다른 사람이 하는 일이라면 나도 할 수 있다'는 의미다.

"좌절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하면 불가능은 없다"는 장관의 설명에 학생들은 환호로 답했다. 애초 30분으로 예정된 대화의 시간이 길어졌지만, 웃음으로 화답하는 장관과의 대화는 화기애애한 가운데 끝을 맺었다.

덧붙이는 글 | '여수넷통'과 '전남교육소식'지에도 송고합니다


덧붙이는 글 '여수넷통'과 '전남교육소식'지에도 송고합니다
#여수정보과학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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