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국가산업단지 제1공단의 한 가로에서 뜨거운 증기가 마구 분출되고 있다
정수근
경북 구미시 구미국가산업단지 도로에서 뜨거운 증기가, 마치 불이라도 난듯 마구 솟아오르고 있습니다. 사람이 화상을 입을 정도의 뜨거운 증기가 차량 통행이 많은 대로변 맨홀을 통해서 마구 솟구쳐오르고 있습니다.
무슨 일일까요? 지하에서 불이라도 난 것일까요?
그런데 놀랍게도 이것은 불이 아니라 물 때문에 일어난 사태입니다. 구미공단 바로 옆에는 낙동강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낙동강에 최근 큰 변화를 겪었습니다. 낙동강의 변화와 구미공단의 증기 분출 사태는 과연 무슨 관계가 있을까요? 그 현장을 찾았습니다.
뜨거운 증기가 펑펑 솟아오르는 구미공단구미국가산업단지 1공단이 있는 구미시 공단동 대우전자 사거리의 맨홀에서는 지난 10일 뜨거운 증기가 펑펑 솟아올랐습니다. 멀리서 보면 마치 불이라도 난 듯 허연 연기가 수직으로 계속해서 상승해 올라왔습니다.
문제의 현장은 STX에너지(주) 구미열병합발전소에서 생산한 뜨거운 증기(210도)를 공단 내 58개 업체에 공급하던 중, 이중으로 된 그 증기관의 일부 틈으로 지하수가 유입되면서 지하수가 끓어올라 압력에 의해 밖으로 마구 분출된 것입니다. 즉 뜨거운 증기가 흐르는 증기관로와 공단의 지하수가 만나 이뤄진 합작품인 셈입니다.
구미발전소 관계자에 따르면 이렇게 뜨거운 증기가 뿜어져 올라오는 황당한 사태가 일어난 것은 6월 말부터라고 했습니다. 6월 말부터 사람이 화상을 입을 수도 있는 뜨거운 증기가 공단의 맨홀 구멍으로부터 펑펑 솟아나오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대체 6월 말께에 무슨 일이 있었기에 멀쩡한 국가공단에서 뜨거운 증기가 마구 용출된 것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