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터미널 '깜깜'

허술한 시설관리... 이용자 '불편'

등록 2012.09.17 17:05수정 2012.09.17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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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사람들이 연일 오가는 충남 예산군의 관문인 예산터미널이 허술한 시설 관리로 '관광예산'의 이미지에 먹칠을 하고 있는 실정이어서 지자체 차원의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예산터미널 안팎의 대합실 조명시설이 낡고 부서진 채로 방치되면서 어둡고 음산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은 물론 이용자들에게 불편을 끼치고 있다.

예산터미널 실내대합실의 경우 천장에 설치된 100여개의 조명시설 중 멀쩡하게 제 기능을 하는 것은 약 15개 정도에 불과하다.

전원이 켜져 있는 것으로 보이는 적지 않은 수의 나머지 조명시설은 형광등 수명이 다해서인지 불빛은 없고 깜박거리거나 양끝만 벌게진 상태다.

밤낮으로 대합실을 밝혀야 할 조명시설이 아까운 전기만 잡아먹고 있는 셈이다.

시내·외 버스를 타는 실외대합실의 사정도 별반 다르지 않다.

30여미터에 달하는 실외대합실의 한쪽 끝자락은 아예 조명시설도 없고 버스노선 등이 적혀 있는 안내등도 꺼져 있어 밤에는 휴대전화 불을 밝혀 버스시간표를 확인할 정도다.


오후 8시가 넘은 시간 실외대합실에서 만난 한 여고생은 "학교를 마치고 집에 가기 위해 자주 이 시간에 버스를 타는데 어두워서 잘 보이지도 않고 불편하다. 밤에 혼자 버스를 기다릴 때는 무섭기도 하다. 불이 환하게 비췄으면 좋겠다"라는 말을 전했다.

터미널의 실태를 제보한 한 주민은 "내가 어른인데도 밤에는 무서움을 느끼는데 여성이나 학생들은 더할 것 아니냐"며 "관리가 부실한 예산터미널을 보고 외지인들이 어떤 생각을 할지 두렵다"고 꼬집었다.


한편 예산군도 예산터미널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예산군 관계자는 "최근 충남고속 관계자와 면담을 가진 자리에서 어두운 예산터미널 대합실과 노후한 화장실 등에 대한 논의가 오갔다"며 "현재 특수시책으로 예산터미널 환경개선사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충남 예산에서 발행되는 지역신문 <무한정보>와 인터넷신문 <예스무한>에도 실렸습니다.


덧붙이는 글 충남 예산에서 발행되는 지역신문 <무한정보>와 인터넷신문 <예스무한>에도 실렸습니다.
#예산터미널 #충남고속 #대합실 #조명시설 #예산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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