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now) 행복한 학생이 미래에도 행복하다"

서울시교육청 위탁형 대안학교 '나우학교' 개소식 열려

등록 2012.09.20 18:54수정 2012.09.21 10:31
0
원고료로 응원
나우학교 현판 앞에서  김근상 주교, 김지선 교장. 김성환 구청장. 노회찬 의원. 등이 보인다.
나우학교 현판 앞에서 김근상 주교, 김지선 교장. 김성환 구청장. 노회찬 의원. 등이 보인다.이명옥

'한 아이의 교육도 포기하지 않는 노원구를 만들겠다'는 의지로 노원구가 민관 단체와 팔을 걷어부친 지 3년여 만인 20일 오후 2시에 위탁형 나우(Now) 대안학교와 노원청소년지원센터(대표: 김지선/ 상계 3·4동 172-1 3층)의 개소식이 열렸다.

개소식에는 나우학교 입학생 17명과 김근상(대한성공회 서울교구장) 주교, 오성운(노원 나눔의 집) 신부, 김성환 노원구청장, 노회찬 노원구 의원, 노원구 의회 의장, 노원지역 중·고교 교장 등 수많은 지역 인사가 참여해 함께 기쁨을 나눴다.

김지선 교장 김지선 나우학교 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지선 교장김지선 나우학교 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이명옥

김지선 나우학교 교장은 인사말을 통해 "가정과 학교에서 상처받고 따돌림 받은 우리 아이들은 갈 곳이 없다, 지역에 청소년 쉼터 한 곳만 만들려고 해도 지역주민의 반대가 심하다, 탈 학교 청소년들이 무섭다는 것이다, 그들을 비행 청소년 문제아로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지역이 내 아이만이 아니라 지역의 모든 아이들을 함께 돌보는 교육을 해야한다, 나우학교는 기존의 특성화 교과 중심의 대안학교가 아닌 함께 돌보고 교육하는 대안학교 우리의 상처 받은 아이들이 행복하고 그 행복을 나눌 수 있는 대안학교로서 기능해 가겠다, 지역 전체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김근상 주교 김근상 대한성공호 서울교구장이 격려사를 하고 있다.
김근상 주교김근상 대한성공호 서울교구장이 격려사를 하고 있다.이명옥

김근상 주교(대한성공회 서울교구장)는 "'예수가 결혼을 해 자녀를 두었다, 심지어 아내가 여럿이었다'는 글을 본 적이 있다, 난 예수가 결혼을 했는지 아내가 몇 인지 자식이 몇 명인지 그런 것에 관심이 없다, 예수는 분명 2천년 동안 인류에게 커다란 영향을 끼쳤다.

지금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하고 사회에서 말썽쟁이로 낙인 찍은 청소년 가운데 예수와 같은 인물이 나오지 말라는 법이 없다, 나우학교에 입학한 청소년들이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학교와 어른들이 그들의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다, 그들이 행복하게 자기를 찾아 갈 수 있도록 지역 전체가 따뜻하게 손잡아 줘야 한다, 관심과 더불어 물질적 지원도 아끼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김성환 노원구청장 김성환 노원구청장이 격려사를 하고 있다.
김성환 노원구청장김성환 노원구청장이 격려사를 하고 있다.이명옥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격려사를 통해 "나는 구청장 선거 도전 이후 또 한번의 무모한 시도를 하려고 한다, 위기 학생을 위한 '노원청소년지원센터'와 서울시교육청 위탁형 대안학교 '나우학교'를 시작하는 것이 무모한 일이 아니라 노원구의 지역 교육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일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축사를 한 노회찬(노원 병) 의원은 "노원구는 학원이 많고 특목고를 많이 가서 교육열이 높은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제야 비로소 교육에 대해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노원구가 된 것 같다, 나우학교와 청소년지원센터가 잘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노원구는 지난 2010년부터 '한 아이의 교육도 포기하지 않는 노원'을 위하여 학업중단예방사업의 적극적 지원을 위해 민관협력 TF운영, 노원구 학업중단 예방을 위한 종합계획 수립, 노원구 학업중단 예방을 위한 구청장과의 정책 데이트 등을 거쳐 지난 5월 노원구 청소년 교육 및 복지증진에 관한 조례를 제정한 바 있다.

2012년 5월에 제정된 노원구 청소년 교육 및 복지증진에 관한 조례제정을 바탕으로 2012년 8월 1일 노원청소년지원센터 '나우'를 설립하고, 서울시교육청 위탁형 대안학교인 '나우학교' 문을 열게 된 것이다.


이는 학교부적응으로 인한 학업중단자가 매년 늘어나는 상황에서 사회문제로 대두된 청소년 문제에 대한 새로운 대안을 만들어 가는 시작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확대 ( 1 / 51 )
ⓒ 이명옥
#나우학교 개소식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혼자 잘살면 무슨 재민교’ 비정규직 없고 차별없는 세상을 꿈꾸는 장애인 노동자입니다. <인생학교> 를 통해 전환기 인생에 희망을. 꽃피우고 싶습니다. 옮긴 책<오프의 마법사>


AD

AD

AD

인기기사

  1. 1 콩나물밥 이렇게 먹으면 정말 맛있습니다 콩나물밥 이렇게 먹으면 정말 맛있습니다
  2. 2 "손님 이렇게 없을 줄은 몰랐다"는 사장, 그럼에도 17년차 "손님 이렇게 없을 줄은 몰랐다"는 사장, 그럼에도 17년차
  3. 3 한강 노벨문학상 수상에 '조선일보' 왜 이럴까 한강 노벨문학상 수상에 '조선일보' 왜 이럴까
  4. 4 유인촌의 문체부, 청소년은 건드리지 말았어야 했다 유인촌의 문체부, 청소년은 건드리지 말았어야 했다
  5. 5 사진에 담긴 진실... 이대로 두면 대한민국 끝난다 사진에 담긴 진실... 이대로 두면 대한민국 끝난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