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공사, 인천지역 환원 이익 미비"

문병호 의원 주장... "인천에 기반 둔 공항공사, 지역발전위해 이익 환원해야"

등록 2012.09.23 11:47수정 2012.09.23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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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공사가 인천에서 851억 원이나 되는 지방세를 감면받았지만 인천지역에 대한 이익 환원에는 인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인천공항공사가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인천시 등에서 1000억이 넘는 지방세를 감면 받았지만 정작 인천지역에 환원하는 이익은 미비해 인천을 수익창출의 대상으로만 바라보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민주통합당 문병호 의원(부평갑)은 23일, 인천국제공항공사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인천공항공사가 지난해까지 인천시로 부터 733억5000만 원, 중구로부터 117억7800만 원 등 도합 851억2800만 원의 지방세를 감면 받았으며 여기에 토지에 대한 재산세 감면분까지 포함할 경우, 실제 지방세 감면액은 1000억 원이 넘는다고 전했다.

문 의원은 "인천공항공사가 인천시에 환원했다는 자료를 보면 하늘고 설립(489억 원), 하늘문화센터 건립(300억 원) 등을 통해 인천에 이익을 환원했다고 밝혔지만 하늘문화센터는 인천공항이 인천시로 부터 위탁받은 공항 배후지원단지 개발사업의 분양잔여금 중 일부로 건설 후 시에 기부채납한 것으로 이것을 이익환원으로 보는 것은 무리"라고 밝혔다.

이어 문 의원은 "하늘고 역시 당초 인천공항에 근무하는 직원들의 자녀를 위해 건설한 목적이 컸고, 오히려 지난 2011년에는 감사원 감사에서 '인천공항이 학교를 운영하는 것은 법률에 위반되므로 빠른 시일 내에 하늘고를 인천시에 기부하는 방안 등을 마련하라'는 지적을 받기까지 했다"고 비판했다.

또한 그는 "인천에 기반을 둔 공기업으로 감면받은 851억 원의 지방세는 인천시민에게 돌아가야 할 혜택을 대신 받은 것인 만큼 인천의 발전을 위해 기여를 해야 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라고 지적하며 "인천공항이 올린 수익의 일정 부분을 인천발전기금 등으로 적립해 문화인프라 확충이나 원도심 재생에 투자하거나 인천을 '인재를 키우는 도시'로 만들기 위한 재원으로 삼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인천공항은 지난 2001년 이후 매출액 9조9천억 원, 영업이익 3조8천억 원의 흑자기업으로 자리매김했으며, 지난해에는 6천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시 관계자는"수조 원의 영업이익을 올리고 851억 원의 지방세감면까지 받은 인천공항이 인천발전을 위해 기여하거나 수익을 지역으로 환원하는 데에 인색한 것은 공기업답지 않은 행태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천공항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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