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사회만들기' 캠페인으로 출범한 새누리당 국민안전운동본부 위원장인 심재철 최고위원이 18일 오후 강원도 춘천시 베어스관관호텔에서 열린 강원도당 대선선대위출범식에 국민안전운동본부의 봉사활동을 토대로 박근혜 후보 및 새누리당의 이미지를 제고하라고 당원들을 독려하고 있다.
권우성
'안전한 사회만들기' 캠페인으로 출범한 새누리당 국민안전운동본부(위원장 심재철 최고위원)가 사실상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 차원으로 운영될 것으로 보여 논란이 예상된다.
새누리당은 지난 9월 11일 사회문제로 급부상한 아동·여성 성범죄, 학교폭력 등을 예방하기 위해 국민안전운동본부를 결성하고 100일 간 범국민 캠페인을 펼치기로 했다. 실제로 새누리당은 각 시당 별 당원협의회를 중심으로 '우리동네 지킴이 봉사단'과 '인터넷 클린 봉사단' 등을 발족시키고 있다.
박 후보도 국민안전운동본부 출범 당시 "본부를 중심으로 말보다는 행동으로 국민의 안전지대를 지키기 위해 모든 국민이 안전한 그날까지 파수꾼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우여 대표도 "우리 동네는 예전부터 동네사람들이 지켜왔다, 다시 우리가 마을로 돌아가서 내 마을은 내가 지킨다는 우리 모두의 다짐이 꼭 필요한 때"라고 독려했다.
"국민안전운동본부 이름 있어야 '박근혜 당선돼야 해' 한다"그러나 심 최고위원은 18일 오후 강원도 춘천 베어스호텔에서 열린 강원도당 선대위 발대식에서 "국민안전운동본부의 봉사활동을 토대로 박근혜 후보 및 새누리당의 이미지를 제고하라"고 당부했다. 또 이 자리에서는 '자율방범대' '녹색어머니회' 등 각 지역별 자치조직에 파고들어야 한다는 주문도 나왔다.
심 최고위원은 이날 "자기 동네에 예를 들면 각 동사무소 단위로는 자율방범대·청소년지도협의회 등이 있고 경찰서 단위로는 여성안전협의회·성폭력안전협의회 등이 있다, 학교 단위로는 녹색어머니회·스쿨폴리스 등이 있다"며 "이를 전체적으로 파악하면 당협 별로 언제 가서 봉사활동을 하면서 폼을 낼 수 있는지 알 수 있다"고 지시했다.
무엇보다 그는 "지금은 당협 이름으로나 국회의원 심재철 이름으로는 어디 가서 얘기하기 곤란하다"며 "국민안전운동본부 이름으로 가서 봉사활동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새누리당 사람들이 이렇게 열심히 일하는구나' '박근혜가 당선돼야 해' 이렇게 쉽게 얘기할 수 있는 게 국민안전운동본부에서 할 수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각 지역에 있는 자잘한 봉사활동을 정당 이름으로 들어갈 수 없으니 운동본부 이름으로 들어가 주시라"며 "이렇게 봉사활동을 한 뒤에는 홍보를 해주셔야 한다, 자랑도 하고 (인터넷에) 올려주시면 '새누리당 사람들이 이렇게 열심히 일하는구나'라고 생각하게 돼 득표의 기반이 된다"고 지시하기도 했다.
"지인 대상 선거운동 의미 없어... 저쪽 편 공략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