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인 박근혜 지지도... 문재인, 30% 득표 할까

[판세분석-대구·경북] 여론조사 결과 박 60~70%-문 20%대 유지

등록 2012.12.14 10:05수정 2012.12.14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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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리서치뷰 여론조사 대구·경북 지역 추세 ⓒ 고정미


제18대 대선을 앞두고 각 언론사마다 마지막 여론조사를 발표하고 있는 가운데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의 텃밭이라 할 수 있는 대구·경북에서는 박 후보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를 앞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각 여론조사 기관마다 오차범위의 차이는 있지만 박 후보는 대체로 60%대 후반에서 70%대 후반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반면, 문 후보는 10%대 후반에서 20%대 중반을 넘나들고 있다.

<오마이뉴스>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뷰가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다자대결 구도에서 박 후보가 48.3%, 문 후보가 46.5%로 오차범위 이내인 1.8%p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대구·경북에서는 박 후보 71.6%, 문 후보 24.2%로 무려 세 배 이상의 격차를 보이고 있다.

이는 대체로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비슷한 수치로 나타난다. 한국지방신문협회와 갤럽이 지난 11일 조사해 발표한 바에 따르면 대구·경북에서 박 후보는 69.2%, 문 후보는 20.9%를 기록했다. 대구와 경북으로 나눌 경우 대구는 박 후보는 66.8%, 문 후보는 23.5%를 보였으나 경북에서는 그 격차가 더욱 벌어져 박 후보가 71.3%, 문 후보가 18.5%을 기록했다.

한국지역언론인클럽 소속 지역 언론사에서 지난 9일부터 10일까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박 후보가 문 후보를 압도적으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을 합칠 경우 박 후보는 78%로 문 후보의 17.8%에 비해 4배 이상의 격차를 보였다. 대구에서는 박 후보가 77%, 문 후보가 16.6%의 지지율을 보였고 경북에서는 박 후보가 78.9%, 문 후보가 16.6%를 보였다.

KBS와 미디어리서치의 조사 결과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나타난다. 지난 11일과 12일 양일간 조사해 발표한 결과에서 박 후보는 72.9%, 문 후보는 15.5%를 보였다. 무려 4.7배 이상의 격차.

박근혜 우세 분위기 속 '변화 조짐' 감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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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지난 12일 오후 대구 동성로 대구백화점앞에서 유세를 벌이는 가운데, 지지자들 머리위로 대형 태극기가 펼쳐지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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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후보 유세장에 모인 대구시민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가 지난 11월 30일 오후 대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에서 유세를 펼치자 수많은 인파가 몰려 문 후보의 연설을 지켜보고 있다. ⓒ 남소연


하지만 미세한 변화의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 12일 <서울신문>과 엠브레인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박 후보는 74.8%의 지지율을 보였고, 문 후보는 19.2%의 지지율을 보였다. <서울신문>이 지난 5일 조사한 결과와 비교해 볼 때 박 후보는 지지율이 0.7% 내려간 반면 문 후보는 2.7% 올랐다. 이는 안철수 전 후보가 문 후보를 적극적으로 지원하면서 대구·경북에서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앞에서 언급한 조사와는 달리 박 후보가 60%대의 지지율을 보이는 여론조사 결과도 발표되고 있다. <문화일보>와 코리아리서치가 지난 12일 조사해 발표한 바에 따르면 박 후보는 63.7%의 지지율을 보인 반면 문 후보는 22.9%를 기록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20일부터 12일까지 3일 동안 조사한 결과에서도 박 후보는 68%를 얻은 반면 문 후보는 20%를 얻었다.


연령대별 분포를 보면 50·60대에서는 박 후보의 지지율이 매우 높은 반면, 문 후보는 대부분 19세를 포함한 20·30·40대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대구·경북에서 박 후보는 전 연령층에서 고루 지지를 받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지난 17대 대선 당시 새누리당 이명박 후보는 대구에서 69.37%, 경북에서 72.58%의 지지를 얻어 대통령에 당선됐다. 하지만 16대 대선에서는 이회창 후보가 대구에서 역대 최고 득표율인 77.75%를 얻었지만 18.67%를 얻은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패한 바 있다.

새누리 '투표율80- 득표율80' 목표... 민주 "30% 이상 득표가 목표"

이번 대선에서 새누리당은 80%의 투표율·80%의 득표율로 박근혜 후보를 당선시킨다는 80-80 목표를 세우고 있고, 민주통합당은 대구·경북에서 역대 최고 득표율인 30%를 얻겠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새누리당 주호영 대구시당위원장은 "목표로 했던 80%의 투표율은 달성할 것 같은데 현재의 여론조사로는 지지율은 74% 정도"라며 "아직까지 부동층이 10% 정도 되기 때문에 좀 더 노력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민주통합당 이승천 대구시당위원장은 "현재 여론조사 결과 지지율은 20%대지만 최소한 25% 이상 득표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며 "다만 박근혜 후보가 불리하다는 여론이 형성될 경우 대구·경북의 보수층들이 결집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태일 영남대 정치학과 교수는 "전국적으로 봤을대 박 후보와 문 후보가 오차범위 안에서 혼전을 벌이는 양상이 대구·경북에서도 조금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안철수 전 후보가 대구를 방문해 문 후보를 지지하는 모습을 보일 경우, 문 후보에 대한 젊은층의 지지율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18대 대선 #박근혜 #문재인 #여론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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