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코스피 5000' 약속했는데... 박근혜는 3000 약속

증권거래소 방문 "세계경제 어렵지만 어쨌든 경제 살린다"

등록 2012.12.18 15:29수정 2012.12.18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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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18대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둔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증권거래소를 찾아 관계자들로부터 이야기를 듣고 있다.

18대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둔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증권거래소를 찾아 관계자들로부터 이야기를 듣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18일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5년 안에 코스피(종합주가지수) 3000시대를 꼭 열겠다"고 공언했다.

박 후보는 대선 투표일을 하루 앞둔 이날 마지막 유세일정에 앞서 서울 여의도의 증권거래소를 방문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내년 세계경제가 어려울 것이라는 말이 많이 나오고 있지만 저는 어쨌든 살려내겠다"면서 "사람도 피가 돌아야 생기가 생겨나는 것처럼 돈이 돌아야 (경제도 살아난다)"면서 "주식 시장도 활황이 되도록 꼭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박 후보는 '코스피 3000시대'를 만들어갈 비결로 자신의 경제 공약인 창조경제론을 들었다. 창조경제론으로 일자리를 늘리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인데, 박 후보는 이 자리에서 구체적인 방안은 언급하지 않았고, 다만 '파이를 키운다'는 선성장 담론을 언급했다.

그는 "주가가 3000까지 갈려면 파이도 키워야하고 새 일자리, 새 성장동력, 새로운 시장이 만들어야 되지 않겠느냐"면서 "창의성, 상상력, 특히 과학기술에 기반한 국정 운영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우리가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를 통해 새로운 시장, 새로운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평소 신중한 성격인 박 후보의 성향을 감안하면 이러한 발언은 매우 이례적이지만 새누리당 대선 후보로서는 익숙한 풍경이다. 2007년 12월 14일 여의도 대우증권 본사를 방문한 이명박 당시 한나라당 대선 후보는 "정권교체가 되면 내년엔 주가가 3000(포인트)을 돌파할 수 있고 임기 5년 안에는 5000까지 갈 것"이라고 장담했다. 

한편 박 후보는 이날 현장에서 기자들이 자본시장통합법의 향후 방향에 대해 질문하자 "합리적인 제도 개선이 이뤄지도록 힘쓰겠다"고만 답했다. 

그는 "개인투자자들에 대해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다"면서 "증시에 참여하는 '개미 투자자'들이 손해를 많이 봤는데 증권업계에서도 이들의 정보 접근성을 높여서 손해보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a  18대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둔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증권거래소를 찾아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18대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둔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증권거래소를 찾아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박근혜 #주가 3000 #이명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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