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패지존'? MB, 2012년 '부패뉴스' 1~5위 석권

한국투명성기구 발표... 박원순 서울시장은 '반부패뉴스' 2·3위에

등록 2013.01.01 15:33수정 2013.01.01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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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역시 대단했다. 2012년 임기 마지막 해까지 자신의 이름이 1위부터 5위까지 관련되기 만들었기 때문이다. 문제는 좋은 일이 아니라 '부패'와 관련됐다는 점이다. 한국투명성기구(회장 김거성)는 2012년 '부패뉴스' 5건과 '반부패뉴스' 3건을 선정하여 31일 발표했다.

한국투명성기구가 선정한 부패뉴스 1위 '대통령 친형 이상득 전 의원 비리로 구속', 2위 'MB정부 4년간 공직비리 61% 급증', 3위 '총리실, 정·재계·언론·시민단체 등 전방위 사찰', 4위 '대통령 멘토 최시중 뇌물로 구속', 5위 'MB, 서울시장 당시 9호선 사업자에 특혜의혹' 따위다.

모두가 이 대통령이 관련된 것이다. 특히 이 대통령이 부패뉴스 1~5위에 모두 관련된 것과는 달리 서울시(시장 박원순)는 '반부패뉴스'에 2위, 3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한국투명성 기구는 부패뉴스와 함께 반부패뉴스도 발표했는데, 1위는 '법원, 뇌물 전과자 4·19 국립묘지 안장 안 돼 판결'이고, 2위와 3위에 '서울시 회의 전면공개로 투명행정 구현', '서울시, 민자사업 교통수요 부실 예측자에 책임 묻는다'를 각각 선정했다.

한국투명성기구는 지난 2011년에도 부패뉴스와 반부패뉴스를 발표했는데, 1위는 '이명박 대통령 내곡동 사저 매입 논란', 3위 '이 대통령 친인척·측근 비리'였다. 이 대통령은 2년 연속 부패뉴스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당시 김거성 회장은 "이명박 대통령 주변을 비롯한 집권세력의 부정부패는 이미 정권 초기 국가청렴위원회를 통폐합하고 투명사회협약을 폐기하는 등 반부패에 대한 극도의 반감을 드러낼 때 이미 예견되었던 일"이라며 "이는 결국 서민들의 삶의 질 악화와 사회의 청렴도 하락이라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고 있어 국가적 반부패 프로그램의 복원이 시급하다"고 충고했지만 이명박 정권은 듣지 않았다가 결국 올해는 아예 1~5위까지 석권해버렸다.

2012년 부패뉴스와 반부패뉴스를 발표한 한국투명성기구 김거성 회장은 "새로 출범하는 박근혜 정부는 이런 안타까운 결과를 반면교사로 삼아 투명사회를 향한 노력을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2005년부터 추진되다가 이명박 정부 시기 들어서 중단되었던 투명사회협약을 재가동하는 것도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제안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투명성기구 임직원과 회원, 홈페이지 방문자 295명을 대상으로 2012년 한해 각종 언론에 보도된 기사 등의 중요도를 선택하도록 하는 방식으로 지난 12월 27일부터 12월 30일까지 진행되었다.
#이명박 #부패뉴스 #반부패뉴스 #서울시 #한국투명성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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