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정동진초당순두부
김수종
강릉을 대표하는 음식인 초당순두부는 정말 맛있는데, 오로지 정동진역을 방문하는 관광객들만을 위한 역전 식당이라 그런지 반찬도 부실하고 맛도 별로 없었지만 쓰린 속을 달래기 위해 억지로 한술 했다.
식사를 마치고는 찬바람을 맞으며 방황하는 것이 싫어 책을 한 시간 정도 읽다가 세수를 하고 7시 무렵에 역으로 갔다. 정동진역은 강릉시내에서 동해안을 따라 남쪽으로 약 18㎞ 떨어진 지점에 있는 작은 역이다.
조선의 수도인 한양 광화문에서 정동(正東)에 있는 나루터가 있는 마을이라는 뜻으로 신라시대부터 임금이 직접 사해의 용왕에게 제사 지내던 곳으로도 유명하다. 또한 지난 2000년 국가지정행사로 밀레니엄 해돋이축전을 성대하게 치른 전국 제일의 해돋이 명소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