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관 참모들 제보 잇따라...지휘관 능력에 치명적"

민주당, 국방장관 후보자 사퇴요구..."민망한 제보도 있어"

등록 2013.02.19 13:34수정 2013.02.19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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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김병관 국방부 장관 내정자가 14일 오전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임시 집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김병관 국방부 장관 내정자가 14일 오전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임시 집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 연합뉴스


민주통합당이 19일 연이은 논란에 휩싸인 김병관 국방장관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박기춘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김병관 후보자는 (군)조직내에서 많은 제보가 들어온다. 차마 국민 앞에 보이기 민망할 정도의 제보들이고, 현역과 예비역에서도 마찬가지로 제보가 들어온다"며 김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주문했다.

안규백 의원도 "(김 후보자의) 사단장 재직시절 참모들의 제보가 잇따르고 있는데 잘잘못의 유무를 떠나서 참모가 지휘관을 제소한다는 것은 그 지휘관의 능력에 치명적"이라며 "김 후보자의 새로운 의혹이 속속 다시 드러나는데 이렇게 되면 군복을 입고 있는 우리 현역 장성들이 어려움에 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또 "군내외, 현역과 예비역, 야당은 물론 새누리당 자체 내에서도 '무기중개상이 장관하겠다는 것은 용납하기 힘들다'는 것이 중론"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내정 이후 본인과 가족에 대한 잇단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사단장 시절 부하 장교 비리 관련 보고를 묵살해 경고조치를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으며, 2010년 7월~2012년 6월 무기중개업체 유비엠텍의 비상근 고문으로 활동하면서 K2전차의 파워팩(엔진+변속기)이 국산에서 독일산으로 바뀐 것과 관련해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도 사고 있다.

김 후보자는 2조 원 규모의 K2전차 사업의 핵심 부품인 파워팩이 국산에서 독일제로 바뀌던 시기에 유비엠텍에서 비상근 고문으로 활동하며 퇴직금 7천만 원을 포함해 2억 원을 받았다. 유비엠텍은 독일 MTU사의 국내 중개업체이고, MTU사는 K2전차의 해외파워팩 생산업체다.

또 부인의 군납업체 주식 보유, 부동산 투기, 아파트 편법 증여 및 토지 증여세 탈루, 위장전입, 부대 위문금 개인계좌 관리 등의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민주당은 전날에도 당초 27일로 예정돼 있는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연기를 새누리당에 요구한 바 있다.
#김병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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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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