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사정관제 폐지' 보도에 학생들 '부글부글'

교육부, "폐지 검토한 바 없다" 부인... 인터넷에서는 갑론을박

등록 2013.03.28 12:11수정 2013.03.28 12:11
0
원고료로 응원
a  28일 오전 <노컷뉴스> 보도

28일 오전 <노컷뉴스> 보도 ⓒ <노컷뉴스> 화면 갈무리


28일 인터넷 상에서 '입학사정관제'를 두고 때 아닌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이날 오전 <노컷뉴스>는 교육부가 이명박 정부에서 본격 추진된 입학사정관제를 폐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교육부 고위관계자가 "입학사정관제 폐해가 적지 않은 만큼 제도 자체를 폐지하는 방침을 확정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또한 보도에 따르면, 교육부는 이르면 현재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이 대입에 응시하는 2015년부터 입학사정관제 폐지방안을 적용해 입시를 치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교육부는 이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교육부는 해명자료를 통해 "입학사정관제 폐지를 검토한 바 없다"고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도 이날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교육부 안에서 (입학사정관제) 폐지나 전면 수정 등을 검토한 적이 없는데 이런 보도가 나와서 당황했다"며 "현장에서 불편사항으로 지적된 부분들을 조금 개선하는 수준의 변경은 있을 수 있지만, 학생·학부모 입장에서 크기 변화를 느낄 정도는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폐지 소식에 학생들 가슴 '철렁'... "저런 거 함부로 오보 내면 안 돼"

그러나 이미 인터넷은 입학사정관제 폐지 소식을 두고 시끌벅적해졌다. 각종 포털사이트에는 '입학사정관제'가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랐다. 트위터 등 SNS는 입학사정관제 폐지 소식에 반발하는 의견들로 들끓었다. 'alsg*****'는 "입학사정관제 폐지라뇨, 제 스펙은 어디로 가죠, 내 학교는"이라고, 'dam*****'는 "여태 준비한 현재 고2들은 무시하나, 애들 난리 남, 짜증나 진짜"라고 항의했다.

'ka****'는 "입학사정관제에 문제가 많은 건 알겠지만 지금까지 준비해온 학생들은 어쩌라는 거지"라고, 'parks********'는 "입학사정관제 폐지하면 안 되지, 오보라도 저런 거 함부로 오보 내고 그러는 거 아니에요, 큰일 날 소리"라고 말했다.


입학사정관제 폐지 소식을 환영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Iren*****'는 "입학사정관제 완전 짜증났다, 자세히 보면 부자를 위한 정책이지"라며 "돈 없는 애들은 사교육 없이 학교 내신도 따라가기 힘든 마당에 수능은 물론 온갖 활동에 스펙(준비)에… 차라리 공부만 하고 싶다"고 털어놨다. 'ksh****'는 "학생들을 '스펙 따기'에 집착하게 만들고, 그마저도 고소득 특권층의 음서제로 변질된 제도가 폐지된다니 참 다행"이라고 반겼다.

입학사정관제는 이명박 정부 시절인 지난 2008년 학생을 성적보다 잠재력에 비중을 두고 선발한다는 취지로 도입됐다. 그러나 입학사정관제 사교육 시장이 급속히 팽창하면서 '고소득층 자녀들에게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는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입학사정관제가 부정 입학의 통로로 이용된 사례도 있었다. 지난해에는 성폭행 가담 학생이 입학사정관제를 통해 입학한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기도 했다.
#입학사정관제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오빠가 죽었다니... 장례 치를 돈조차 없던 여동생의 선택 오빠가 죽었다니... 장례 치를 돈조차 없던 여동생의 선택
  2. 2 한국 의사들의 수준, 고작 이 정도였나요? 한국 의사들의 수준, 고작 이 정도였나요?
  3. 3 대세 예능 '흑백요리사', 난 '또종원'이 우려스럽다 대세 예능 '흑백요리사', 난 '또종원'이 우려스럽다
  4. 4 영부인의 심기 거스를 수 있다? 정체 모를 사람들 등장  영부인의 심기 거스를 수 있다? 정체 모를 사람들 등장
  5. 5 재벌에 장군까지... 북에서 내려온 사람들의 '대반전' 재벌에 장군까지... 북에서 내려온 사람들의 '대반전'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