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삼월, 북한의 봄기운은 스치듯 지나갔던 걸까. 들쑥날쑥 기온변화가 심했던 지난 3월엔 북한도 기온 변동 폭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상순에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평년에 비해 따뜻한 날이 많았다. 하지만 중순이후 찬 대륙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는 날이 많아지면서 평년보다 낮은 기록을 보였던 것으로 분석됐다.
기상청이 내놓은 '3월 북한 기상특성' 자료에 따르면 북한의 3월 평균기온은 0.7℃로 평년(1.4℃)보다 -0.7℃ 낮았다. 순별 기온을 살펴보면 상순에는 평년보다 1.7℃ 높았지만 중순과 하순에는 각각 1.4℃, 2.4℃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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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 북한지역 일평균기온 변화 그래프 ⓒ 기상청
특히 지난달 북한 전지역 평균기온이 7일에는 평년보다 6.5℃ 높았으며, 20일에는 6.3℃ 낮아 기온 변화가 매우 심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북한 방송매체인 조선중앙TV 보도에 따르면 7일 함흥의 최고기온은 18.6℃, 9일에는 개성 21.1℃, 평양 20.5℃까지 오르며 당일 최고기온을 경신했다.
한편 북한의 1월 강수량은 23.9㎜로 평년(25.3㎜)대비 96%로 평년과 비슷했다. 순별로는 평년대비 상순 32%, 중순 245%, 하순 30% 등의 강수량을 보였다. 기상청 기후예측과는 "상순에는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다가 지난달 12~13일과 18일, 20일에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렸다. 하순에는 이동성 고기압과 저기압의 영향으로 눈과 비가 자주 내렸지만 강수량은 그리 많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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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 북한지역 일강수량 변화 그래프 ⓒ 기상청
지역별로 살펴보면 원산, 장전 등 동해 중부지역을 중심으로 비교적 많은 강수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선봉, 청진, 김책 등 함경남북도 일부 지역에서는 평년의 10~20% 수준에도 못 미쳤던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지난 20일 조선중앙TV는 "용천 27cm, 안변 21cm, 법동 18cm 등을 비롯해 함경남도 대부분 지방에서는 10cm 이상의 비교적 많은 눈이 내려 쌓였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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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의 3월 평균기온 분포도 ⓒ 기상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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