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공무원노조들, 손잡고 토호세력 잡는다

울산지역 공무원단체 협의회 8일 발족..."탄압 적극 대응"

등록 2013.05.08 16:32수정 2013.05.08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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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울산지역 전교조와 공무원노조, 법원노조 등이 8일 '울산지역 공무원단체 협의회'를 발족했다

울산지역 전교조와 공무원노조, 법원노조 등이 8일 '울산지역 공무원단체 협의회'를 발족했다 ⓒ 박석철


지난 1987년 울산에서 시작된 노동자 대투쟁 때 많은 교사들이 노동자를 지원하다 고충을 겪었다. 이들은 이후 전교조로 거듭났다.

지난 2004년 전국공무원노조 파업 당시 인구 비율로 전국 최대 규모의 파업 참가자와 이후 최대 규모의 징계자가 나오는 등 공무원노조의 핵심이었던 울산지역 공무원노조. 당시 진보진영 동구청장과 북구청장은 파업 참가 조합원에게 징계를 내리지 않았다는 이유로 구청장 옷을 벗기도 했다.

이후 이들에 대한 탄압은 점점 심해졌다. 울산시청 공무원노조가 전공노에서 이탈하고 일부 지자체 공무원노조도 합법노조로 전환하는 등 노조의 기능이 위축돼 왔다. 하지만 5월 8일 전교조, 공무원노조가 지역의 공공기관 소속 대표적 노조들과 공무원단체 협의회를 발족하면서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됐다. 이들은 협의회를 통해 공무원노조 탄압에 대응하고 부패의 원인인 토호세력을 잡겠다고 밝혔다.

울산의 공무원노조와 전교조, 해양수산부 공무원노조, 법원노조, 교육청노조 등 울산지역 대표적 공무원·교원단체가 8일 협의체를 발족했다. 공식 명칭은 울산지역 공무원단체 협의회다.

이들은 협의체 발족 일성으로 "공무원노동자의 노동조건 개선, 공직사회 개혁 및 사회적 역할 강화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발족식은 울산 남구 삼산동 전교조사무실에서 열렸다.

울산지역 공무원단체 협의회는 "최근 울산 중구청의 사회복지공무원의 자살과 법원공무원의 잇따른 죽음에서도 드러났듯, 공무원노동자의 노동조건이 날로 악화되고 있다"며 "전교조의 법외노조화 시도 등 정부의 노동조합 탄압이 노골화되고 있는 만큼 지역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또한 "공직사회 개혁과 부정부패 척결, 공공부문 비정규직 차별해소를 위해서도 적극 활동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울산광역시청노조, 학교비정규직노조, 자치단체노조 등에도 참여를 제안하고 지역 내 모든 공공기관의 노동단체가 참여하는 조직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협의체에 참여한 노조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울산지부(지부장 권정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울산지역본부(본부장 권찬우), 해양수산부 공무원노동조합 울산지부(지부장 김용규),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법원본부 울산지부(지부장 이성민),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교육청본부 울산지부(지부장 정상화) 등이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시사울산>에도 실릴 예정입니다
#전교조 울산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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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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