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경북도당 오중기 위원장, 경북관광공사 항의방문

경주 보문단지 내 고 김대중 전 대통령 기념 조형물 철거 항의

등록 2013.06.05 18:45수정 2013.06.05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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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중기 민주당 경북도당위원장<사진왼쪽>과 공원식 경북관광공사 사장이 5일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 경주포커스


경북관광공사가 1998년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경주 방문을 기념해 보문관광단지 내 공사 사옥 앞에 설치했던 기념 조형물을 최근 철거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오중기 민주당 경북도당 위원장이 5일 경북관광공사를 항의 방문했다.

오중기 위원장과 이상덕 민주당 경주시지역위원장 등은 이날 오후 3시 경주 보문관광단지에 있는 경북관광공사를 방문, 공원식 사장과 만나 전직 대통령 기념 조형물을 철거한 배경에 대한 해명 및 조형물 원상복구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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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중기 민주당경북도당 위원장이 5일 공원식 경북관광공사 사장을 항의 방문한뒤 기자들에게 면담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 경주포커스


오 위원장은 공원식 사장과 약 30분 동안 면담한 뒤 기자와 만나 "14년간 잘 관리해오던 전직 대통령을 기념할 수 있는 조형물을 철거한 사실에 대해서 깊은 유감을 전했다"면서 "이는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에서도, 정치적 해석에서도 많은 문제를 내포하는 잘못된 결정이었음을 지적했다"고 말했다.

오 위원장은 "대한민국의 공기업으로서 정치적 이해관계로 인해 움직이는 형태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이에 대한 재발방지도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오 위원장은 또 "전직 대통령의 기념조형물을 철거하면서 민주당과 한마디 상의도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철거한 점 등 절차상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원상복구 요구를 담은 공문을 전달했다"면서 "경북관광공사의 대처를 지켜본 뒤 향후 추가 대응방안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공원식 경북관광공사 사장은 기념조형물 철거경위를 설명하면서, 민주당에 통보를 하지 않고 철거한 데 절차상의 문제점 지적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명했으며, 원상복구 요구에 대해서는 내부논의를 거쳐 통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오중기 위원장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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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대중대통령 기념조형물 있던 자리... 고 김대중대통령 기념조형물을 철거한 곳에는 지난 1979년 10월1일 고 박정희대통령이 경주보문관광단지를 방문해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기념식수했던 것과 같은 섬잣나무를 심어놨다.1979년 기념식수했던 섬잣나무가 고사하자 1998년 그 자리에 고김대중 대통령 기념조형물을 설치했던 경북관광공사는 지난 4월 다시 기념조형물을 철거한뒤 , 1979년 고 박정희 대통령이 식수했던 것과 같은 수종을 옮겨 심고 기념 표지석도 다시 세웠다. ⓒ 경주포커스


경북관광공사는 기념비 철거에 대해, 1998년 9월 11일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보문호 고사분수 가동점화 기념식수를 하기 위해 올 것으로 예상하고 기념비를 설치했으나, 김 전 대통령이 고수분수 가동 점화식에 참석하지 않았으며 기념식수도 하지 않아 이 기념비 설치후에 역사왜곡이라는 문제로 계속 논란이 돼왔으며, 지난 3월 간부회의에서 이 같은 점을 들어 계속 존치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판단해 철거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공원식 경북관광공사 사장은 이날 오중기 위원장의 방문을 받고 취재진들에게 사진 촬영만 응한 뒤 비공개로 면담을 진행했다. 공 사장은 "공개를 원하지 않는다"고만 말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인터넷신문 경주포커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경주포커스 #경북관광공사 #고김대중대통령 #김종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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