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일간 세계일주 이동경로
김동주
그렇지만 '가고 싶은 곳' 역시 돈과 시간에 비례하므로, 1차로 선정한 후에 2차, 3차까지 우선순위를 따져서 골라야 한다. 그리고 그 국가들을 여행하는데 내가 얼마만큼의 기간을 쓰고 싶은지를 정하면 된다. 그렇게 세계일주를 하면, 과연 얼마나 필요할까.
세계일주 비용은 기본적으로 하루 기준으로 일 수를 곱하면 된다. 일반적인 배낭여행에서의 하루 생활비(먹는 것 + 자는 것 + 시내교통비만 포함) 는 5만원 정도면 충분하다. (물론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훨씬 초과됨) 여기에 '노는 비용' 더하기 다음 목적지로 이동하는 '교통비' 를 더하면 최종 하루 경비가 나온다. 그게 나의 경우에는 10만원이었다. 최종적으로 내가 계산 했던 세계일주 비용은 아래와 같다.
( (1일비용 x 여행일 수) + 항공권가격 ) X 1.2결론적으로, 7개월간 22개국을 여행하면서 사용한 총 비용은 2100만원. 귀국할 때 했던 100만원 상당의 쇼핑까지 모두 포함해서 인천공항에서 비행기를 타는 순간부터 사용한 모든 비용을 다 포함한 금액이다. 대략 200일 정도 여행했으니, 먹고, 자고, 놀고, 이동하고, 사는 데 하루 10.5 만원을 사용한 셈이다. 반면, 내가 아는 지인은 5개월간 아메리카 대륙만 여행하였는데 총 900만원을 썼다. 하루 경비 6만원이니 차이가 매우 크다.
그렇다면 내가 과소비를 한 것인가? 그건 아니다. 과거의 여행은 빼고 이번 세계일주에 내가 방문한 나라 중에 한국보다 물가가 비싼 나라라고 해봐야 미국, 브라질, 스페인 정도. 나머지는 다 물가가 더 싼 나라임에도 이만큼의 돈이 든 이유는 이동범위가 매우 넓어서 교통비로 많은 돈을 썼기 때문이다. 결국 세계일주 비용은 계획세우기에 따라서 변수가 무한대다.
마지막으로 한가지를 추가하자면 여행을 다녀와서의 일이다. 여행을 마치고나서 삶을 계속 이어나가기까지의 기간, 그 기간에 필요할 돈까지 고려한다면 훌륭한 세계일주 계획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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