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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GO)발뉴스>가 12일 '종편4개사, 추가특혜 위해 민주당·청와대 공동 로비 도모'라는 제목으로 보도한 기사 일부 내용 ⓒ 고발뉴스
종합편성채널 4개사(TV조선, JTBC, 채널A, MBN) 관계자들이 비밀회동을 가지고 미디어 현안을 공동으로 대응해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최민희 민주당 의원은 12일 "종편 4사가 특혜 담합을 위한 비밀 TF(태스크포스)를 운영했다"며 "관련 내용이 담긴 회의록을 입수했다"고 밝혔다.
최민희 "종편 비밀 TF, 사주 지시 따라 가동"... 종편 "사실 무근"
최민희 의원실에 따르면, 종편 4사 팀장급 이상 인사들은 지난 5월부터 두 차례 회의를 했다. 회의록에는 "최종의사 결정은 발행편집인 총괄모임에서 결정", "회장님-신문 발행편집인총괄-실무자 보고라인으로 한정해 극비리에 진행하자", "비밀 유지를 전제로 각 사의 의사결정 라인은 각 사 사정에 맞게 운영하자" 내용이 담겼다. 이를 두고 최 의원 측은 "실무자 회의는 각 종편 경영진과 신문사 발행인 등 사주들의 지시에 따라 가동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주장했다.
회의에서는 3가지 사안의 공조 방안과 행동계획이 논의됐다. 4개사는 '종편에 대한 8VSB 전송방식 허용', '종편 수신료 배분(종편들이 SO에 요구하고 있는 프로그램 사용료)', '종편 미디어랩법 적용유예 연장' 등 현안 관련 공동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또 문건에는 "조선은 방통위·미래부", "중앙·매경은 국회 미방위·특위", "동아는 BH비서실·미래수석실" 등 청와대, 정부, 국회 로비를 분담하는 내용도 담겼다.
같은 회의록을 입수한 <고발(GO)뉴스>는 이날 '종편4개사, 추가특혜 위해 민주당·청와대 공동 로비 도모'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문건에는 '8VSB 종편 허용이 미디어렙 시행 연기에 비해 국민적 저항이 적을 것으로 보고, 이에 로비력을 집중하기로 협의했다'고 적혀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지난 5월 21일 회의 직후 작성된 대화록을 보면, 한 종편실무자는 6월 초 자사의 미래부 출입기자들을 통해 기획기사를 게재하겠다고 발언했다"며 "해당 종편의 기획기사를 확인해 본 결과, 문건 내용대로 6월 초 8VSB의 도입 필요성을 알리는 방송을 출입기자가 중점 보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문건에는 종편 4개사가 케이블 수신료 인상을 위해 현재 검찰 수사 중인 CJ 그룹을 상대로 공동 압박 전술을 펼치는 방안을 두고 심도 있게 논의한 것으로 적혀있다"고 덧붙였다.
종편에서는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한 종편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사실 무근이다, 그런 모임은 없다고 알고 있다"며 "확인 차 회사 내부 동향을 알아봤지만 다들 모르는 눈치였다"고 말했다.
한편, 최 의원은 오는 13일 국회 대정부질문 때 회의록을 공개해 종편 특혜 문제와 관련해 질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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