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음악회 하나로 주민들이 하나되다

마포 대흥동·염리동 마을음악회를 다녀와서

등록 2013.06.27 17:25수정 2013.06.27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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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박일준이 무대에 올라 노래를 부르고 있다. ⓒ 김태근


"멀리 떨어져 있는 형제보다 가깝게 사는 이웃사촌이 좋다."


동네주민들간에 얼굴도 익히고 대화와 교류도 하는 동네단위의 작은 음악회가 주민들 간의 '소통'을 넘어 전문음악인들의 재능기부까지 합쳐서 전문콘서트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서울 마포구 산하 대흥동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서순만)와 염리동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홍성택)는 지난 26일 오후 7시 30분, 대흥동·염리동 2개동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기획하고 연출한 '2013 마을음악회'를 열었다.
 
이날 음악회는 마포아트센터 1층 아트홀맥에서 열렸는데 2개동 주민 1000여 명이 참석해 관람석을 꽉 채웠다. 대흥동 염리동 주민인 김희동·윤혜영·임영중 씨는 프로에 버금가는 실력을 뽐냈으며 마포시니어합창단이 들려주는 아름다운 합창이 마포의 밤하늘을 수놓았다.

전문음악인들의 재능기부도 이어졌다. 가수 송해와 호흡을 맞추고 있는 양희봉 악단, <오! 진아>로 데뷔해 국민가수가 된 다문화대중가수 박일준, 토롯토 대중가수 연정, 대한민국 최초 어린이밴드 코리아주니어빅밴드, 얼굴마저 고 김광석과 흡사한 데다 김광석 모창으로 유명한 스타킹 출연자 김성운 등이 출연해 공연을 빛냈다.

음악회를 관람한 염리동 주민 오명심(53·염리동 '꽃향기' 꽃가게 운영)씨는 "마을음악회는 어려운 이웃돕기, 서먹했던 이웃간의 대화나누기, 지역의 각종 대소사 의논 등 각박해져가는 도심속에 여유와 나눔의 장마련을 위해 주민들이 직접 기획·연출·출연·섭외하는 풀뿌리음악회"라며 "동네주민이 직접 참여하고 하나하나 함께 만들어간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염리동 주민자치센터에서는 마을기업염리동에 소금장수들이 많이 살았다는 데서 착안해 마을기업 'Salt Cafe'를 차려 커피와 음료를 판매하고, 한국농어촌공사와 함께 천일염 생산지 직거래 판매사업도 하고 있다. 염리동 주민자치위원회는 카페 판매수익금을 마을을 위한 사업에 사용하고 있다. 
                                                                                                                                               
염리동마을음악회는 2011년 8월부터 염리동주민센터 2층 솔트카페에서 월 1회 정기공연으로 개최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인근 대흥동과 공동주최하게 되면서 규모가 커져 장소도 마포아트센터로 옮기고 프로 콘서트급의 면모도 갖췄다.
#오영심 #대흥동 #염리동 #재능기부 #음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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