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개 언론사 막내 기자들도 "한국일보 정상화 촉구"

"선배기자들의 투쟁 지지"... 검찰 수사 및 사회 각계 동참 호소

등록 2013.06.28 15:12수정 2013.06.28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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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덩치 큰 용역이 점령한 한국일보 편집국 한국일보(회장 장재구) 사측이 지난 15일 용역직원들을 동원해 편집국을 봉쇄한 가운데 19일 오전 서울 중구 한진빌딩 15층 한국일보 편집국 비상구 입구에서 건장한 체구의 용역들이 책상 등 사무집기로 바리케이드를 쌓은 채 노조원들을 막고 있다.

덩치 큰 용역이 점령한 한국일보 편집국 한국일보(회장 장재구) 사측이 지난 15일 용역직원들을 동원해 편집국을 봉쇄한 가운데 19일 오전 서울 중구 한진빌딩 15층 한국일보 편집국 비상구 입구에서 건장한 체구의 용역들이 책상 등 사무집기로 바리케이드를 쌓은 채 노조원들을 막고 있다. ⓒ 권우성


<한국일보>의 편집국 봉쇄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언론사 막내 기수 기자들이 '한국일보 사태'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17개 언론사 소속 막내 기자들은 28일 성명서를 통해 "<한국일보> 선배기자들의 투쟁을 적극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막내 기자들은 "회사 쪽은 현 사태를 노사 갈등 또는 이념 대결로 치부하려는 저열한 시도를 하고 있다"며 "우리 막내 기자들은 언론 자유를 위해 소속 언론사의 이념과 성향을 떠나 연대한다"고 참여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장 회장은 배임 횡령을 저지른 것도 모자라 파업조차 하지 않은 기자들을 상대로 편집국 폐쇄라는 폭거를 저질렀다"며 편집국 폐쇄를 즉시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장 회장에 대한 검찰의 신속한 수사"도 촉구했다.

선배 언론인 및 사회 각계가 '한국일보 사태' 해결을 위해 힘써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이들은 "우리가 존경하는 모든 선배기자들이 눈앞에 엄존하고 있는 언론 탄압의 현실을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며 "현 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사회 각층의 동참을 간곡히 호소한다"고 말했다.

이번 성명서는 지난 2012년에 입사한 <한국일보> 71기 기자들이 같은 해 언론사에 발을 들인 타사 기자들의 동의를 얻어 발표하게 됐다. <경향신문> <국민일보> <뉴스1> <동아일보> <머니투데이> <매일경제> <문화일보> <서울신문> <조선일보> <한겨레>, MBC, MBN, KBS, SBS, TV조선, 채널A 소속 막내 기자들이 이 성명서에 참여했다.

<한국일보> 사쪽과 전국언론노조 한국일보지부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지난 21일부터 대화를 이어가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진전된 점은 없는 상태다. 최진주 비대위 부위원장은 28일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이번 주말이나 다음주 사이에 사태 개선의 변곡점이 있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회사 쪽의 입장이 수시로 변해 도저히 상황을 예측할 수 없다"며 "사태가 장기화될 수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일보 #장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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