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불안에... 금속노조 성동조선해양지회 결성

22일 설립보고대회, 600여명 참여... 현재 채권단 자율협약 상태

등록 2013.07.22 14:21수정 2013.07.22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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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통영 최대 사업장이자 국내 7~8위 규모의 조선소인 성동조선해양에서 노동조합 깃발이 올랐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성동조선해양지회가 결성되었다.

금속노조 지회는 21일 오후 통영 마리나리조트에서 설립총회를 가진 데 이어, 22일 낮 12시30분 공장 안에서 설립보고대회를 가졌다.

성동조선해양에는 사무관리직·현장직 포함해 2000여 명의 노동자가 일하고 있다. 설립총회에서 정동일 지회장이 뽑혔고, 설립보고대회에는 600여 명의 노동자들이 참석했다. 금속노조 지회는 사무관리직·현장직을 대상으로 가입원서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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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통영 광도면 소재 성동조선해양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성동조선해양지회를 결성해, 22일 낮 12시 30분 공장 안에서 설립보고대회를 열었다. ⓒ 정영현


성동조선해양은 그동안 단체행동권이 없는 노사협의회가 있어 왔으며, 노동조합이 결성되기는 처음이다.

이날 설립보고대회에는 류조환 민주노총 경남본부 수석부본부장, 성만호 대우조선노조 위원장과 김민재 신아SB지회장, 신천섭 경남지부장 등이 참석했다.

성동조선해양은 선박건보와 수리개조, 육․해상 철구조물․해상플랜트 제작과 설치, 조선용 기자재의 제작․판매설치 등을 주로 하고 있다. 통영시 광도면 황리에 소재한 회사는 2003년 설립되었는데 처음에는 성동기공(주)에서 출발했다가 2004년 지금의 이름으로 바뀌었다.

이 회사는 2010년 방만한 경영과 조선산업 위기 등으로 수출입은행을 주채권단으로 자율협약이 실시되었다.


금속노조 지회는 "자율협약 뒤 채권단은 노동자들의 희생만을 강요해 왔고, 경영진은 회사의 미래에 대한 관심보다는 채권단의 눈치만 보는 데 일관해 왔다"면서 "노동자들은 일상적인 구조조정의 위기에 몰렸고, 임금 또한 회사측에서 일방적으로 결정하고, 몸이 아파도 제대로 치료조차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 금속노조 지회는 "통영지역은 고용촉진지구로 지정되어 회사의 큰 부담 없이 휴업 등을 실시할 수 있지만, 회사측은 여름휴가를 맞아 연차사용과 함께 사무관리직에 대한 구조조정을 예고하는 등 현장․사무직 할 것 없이 고용불안에 시달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성동조선해양 #금속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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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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